배터리 용량 키우는 아이폰13...'AOD' 기능 탑재할까?

애플이 오는 9월 선보일 '아이폰13'에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마크 거먼은 18일(현지시간) 올해 신작 '아이폰13'이 전작보다 더 커진 배터리를 장착, 처음으로 120Hz(헤르츠) 주사율을 구현하며 AOD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13 '프로' 라인업에 적용될 AOD는 애플워치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 사용자는 '항상 켬' 기능을 통해 워치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잠금 화면에서 시계, 날짜, 배터리 충전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워치 '항상 켬' 기능. 사용자의 손목이 내려가 있을 때도 시간 및 기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사진=애플
애플워치 '항상 켬' 기능. 사용자의 손목이 내려가 있을 때도 시간 및 기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사진=애플

올해 아이폰13 프로 라인은 처음으로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한 120Hz 주사율을 갖출 전망이다. 높은 주사율은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프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새롭게 적용, 디스플레이 전력 효율을 높인다.

주사율은 1초 동안 디스플레이에 나타내는 프레임 개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더 커진 배터리 용량 또한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이폰 신작의 배터리 용량은 얼마나 증가할까?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지난달 아이폰13 시리즈 전 모델이 전작보다 커진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는 모델 별로 △아이폰13(3095mAh) △아이폰13미니(2406mAh) △아이폰13프로(3095mAh) △아이폰13프로맥스(4352mAh) 배터리를 갖출 전망이다.

유출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모델별로 전작대비 약 180mAh부터 665mAh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증가폭은 △아이폰13프로맥스(665mAh) △아이폰13·아이폰13프로(280mAh) △아이폰13미니(180mAh) 순이다. 시리즈 최고 사양 '아이폰13프로맥스'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장 작은 5.4인치 미니 모델도 배터리가 커졌다. 미니는 지난해 출시 직후부터 타 모델에 비해 판매 실적이 다소 저조했다. 적은 배터리 용량이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던 만큼 올해 아이폰13에서 얼마나 판매량 변화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아이폰13은 화면 상단을 움푹 판 듯한 '노치' 크기가 줄어들며 아이폰12 프로맥스 전용이었던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이 전체 시리즈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A15 바이오닉 칩셋 △역방향 무선충전(무선 배터리 공유)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