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부품 효과'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익 3393억…지난해보다 230%↑

삼성전기가 2분기 비수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 2조4755억원, 영업이익 339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0% 증가했다.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기에 2분기는 비수기다. 통상 1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다. 그러나 올해 2분기는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5억원, 78억원이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부품 판매가 늘어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IT용 소형·고용량 MLCC와 산업 및 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1005 MLCC
삼성전기 1005 MLCC

실제로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2%,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1조1952억원을 기록했다. 또 기판 사업 부문은 반도체 산업 호황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46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3대 사업 부문 중 하나인 모듈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137억원을 달성했으나 전분기 대비해서는 3%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팬데믹 상황 연장 등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고 일부 완제품 시황 불확실성이 우려되지만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와 자동차 수요 회복 등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IT 및 전장용 고부가 MLCC와 고스펙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지속 확대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카메라 모듈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및 보급형 중 고스펙 스마트폰용 카메라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부가 부품 효과'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익 3393억…지난해보다 230%↑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