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50 공개... 5G 버전 출시 무산

화웨이 P50 프로
화웨이 P50 프로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P50 시리즈를 4G 버전으로만 선보였다. 퀄컴으로부터 스냅드래곤888 칩셋을 공급받고, 일부 모델에는 하이실리콘 기린9000이 탑재됐으나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신제품은 끝내 공개하지 못했다.

화웨이는 29일 온라인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P50과 P50 프로를 발표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예년보다 넉달가량 늦은 시점이다.

화웨이 P50 시리즈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대신 자체 개발한 훙멍(Harmony) 2.0이 적용됐다. 기본형인 P50은 6.5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90㎐ 주사율을, P50 프로는 6.6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120㎐ 주사율을 지원한다.

당초 하이실리콘 기린9000을 탑재한 버전은 5G를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미국 정부 제재 영향으로 최종 무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4G 버전으로만 출시하는 조건으로 5G 기능이 제거된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P50 시리즈에는 5G 기술이 탑재되지 않았지만 4G와 와이파이6, 인공지능(AI) 기술 연계로 뛰어난 통신 품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면 카메라는 세로 방향으로 배치된 두 개의 원형 하우징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P50 프로는 5000만 화소, 4000만 화소, 1300만 화소 초광각, 6400만화소 망원으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가 적용됐다. P50은 5000만 화소, 13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망원의 트리플 카메라다.

P50 프로 출고가는 5988위안(약 106만원)부터로 내달 12일부터 중국에서 판매된다. P50은 4488위안(약 80만원)으로 9월 출시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