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이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해 수요를 예측하는 머신러닝으로 광고 도달 범위를 넓히고 효율을 개선한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성과형디스플레이광고(GFA)의 '유사타깃' 기능을 고도화한다고 3일 밝혔다. 유사타깃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광고 노출 대상을 정하는 기능이다. 광고주가 업로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슷한 행동과 특성을 지닌 잠재 고객을 찾도록 돕는다.
예를들어 광고주가 여성 의류 쇼핑몰 방문자 데이터 기반으로 유사타깃을 확장하면 네이버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행태를 분석해 가장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쪽으로 광고 노출 대상을 넓히는 방식이다. 광고주는 광고 노출 대상을 단순 사이트 방문자보다 특정 카테고리나 상품 조회자로 확장해 상품 구매율 증가를 꾀할 수 있다.
GFA는 고객파일(광고주 기 확보 데이터), 모바일앱트레킹(MAT), 유사타깃 크게 세 가지 방식을 이용해 광고를 노출한다. 이 가운데 고객파일과 MAT는 실제 유저 행동을 따라가 광고를 노출하는 반면 유사타깃은 고객 행동을 기반으로 미래 행동과 수요를 예측해 광고를 노출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쓴다. 이 기술을 고도화할수록 광고 대상을 늘리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유사타깃 정확도를 높여 더욱 효과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토록 로직을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광고 반응에 대한 성능을 개선해 광고 노출, 전환 등 광고 성과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사타깃 광고에 대해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광고 ID와 행태정보만을 사용하며, 그 외 일체 개인정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광고주가 언제든지 성과형 광고 유사타깃 기능을 중지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광고 매출이 주력인 네이버 서치플랫폼 부문은 네이버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그 중에서도 GFA 비중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2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PC·모바일) 광고 시장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성장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광고에서 2조8000억원을 올린 1위 사업자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광고에서 지면(배너)을 늘리고 기능을 고도화하는 등 실시간 개편하면서 코로나19 이후 확장하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수위 사업자 자리를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네이버 고도화 기술을 통해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벌리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이달부터 GFA '유사타깃' 기능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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