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전 산업에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을 동시에 부여한다.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촉진되는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기술 등은 통신에 기회요인이다. 반면에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권 거래 규제는 5세대(5G) 신규 투자시설과 기지국 확대 등으로 배출량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위험요인이다.
LG유플러스는 기후변화 위험과 기회에 대한 중장기 평가를 시행하며 기후변화 이슈를 포함한 환경경영 전략 검토, 목표 설정, 추진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상) 디지털 기술로 무인 통신국사 에너지 절감 극대화
대부분 통신국사는 무인으로 운영되며 장애방지와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된다.
통신국사의 에너지 절감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통신국사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원을 모니터링, 효율성지표(PUE)로 관리할 수 있는 국사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대상국사를 지정, 파일럿을 진행한 이후 450여개 집중 및 가입자 국사를 대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1200여개 실내 간이국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통신국사 설비에서도 환경 설비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을 추진한다. 통신국사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신장비와 환경설비로 이루어져 있다. 환경설비는 통신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기 위한 냉방기 및 항온항습기가 대부분이다.
통신장비를 운영하기 위한 환경설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에 따라 에너지 이용량과 비용이 절감된다.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동절기에는 실내공기보다 차가운 외기의 열을 이용, 환경설비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환경설비 설치가 가능한 통신국사를 매년 발굴하고 특히 신축국사의 경우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친환경 정류기 도입을 통한 전력 절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동아일렉콤과 5G용 차세대 친환경 정류기를 개발, 5G 기지국 등에 적용했다. 정류기는 한전에서 보낸 교류 전력을 직류 전력으로 바꿔주는 장치로 기지국에 전기를 공급하는 필수 장비다.
5G 정류기는 정류 효율성을 기존 90%에서 94%로 4%P 높여 정류기 1대당 80W/h, 연간 700KW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연간 CO₂ 배출량 290kg, 20년생 소나무 48.3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만큼의 CO₂를 감소시키는 친환경 효과가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총 4만여개 5G 기지국에 차세대 친환경 정류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2800만KW 전력 절감이 가능하고 30년생 소나무 193만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CO₂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친환경 정류기를 5G 기지국은 물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추가로 구축하고 있는 LTE 기지국에도 적용하고 있다.
통신국사 외기냉방 에너지 절감 실적
LG유플러스 무인국사 전력량 모니터링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