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정보통신기술 기업 최초로 총 250억원 규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공동 조성한다.
양사는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먼저 출범하고, 추가로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는 ESG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마중물로 활용될 예정이다. ESG 펀드 투자 대상은 ICT, 융복합 산업 분야 혁신 기술을 보유하면서도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기업들이 될 전망이다.
펀드 운용은 ESG 분야 전문투자 경험을 가진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전담한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업을 추천하고, 투자 받은 기업에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등 ESG 혁신기업 육성 전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양사가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투자 활동도 ESG 펀드 운용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초협력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양사는 유동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위험을 알려주는 AI 솔루션 '세이프캐스터(SafeCaster) API'를 공동 개발해 지난 5월부터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외부에 무료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AI와 지식재산권 분야 협력에 속도를 내며, 향후 관련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ESG 펀드가 ESG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