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시스코가 6㎓ 대역 비면허주파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글로벌 시장에 와이파이6 등 다양한 혁신기술을 활성화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페이스북과 시스코, 브로드컴은 6㎓ 대역 와이파이 전용 자동 주파수 분배(AFC)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을 목표로 텔레콤인프라프로젝트(TIP) 산하 '오픈 AFC 소프트웨어 그룹'을 결성했다.
AFC 그룹은 미국과 한국, 유럽연합 등이 다수 국가가 기업과 이용자가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개방한 6㎓ 비면허 대역에서 효과적으로 주파수를 공유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6㎓ 대역의 경우 세계적으로 와이파이6를 비롯한 기기 간 연결기술, 5GNR-U, 도서지역 인터넷 공급, 방송콘텐츠 전송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AFC 그룹은 6㎓ 대역을 사용하는 다양한 무선 기술이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때 간섭을 예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SW 기반 표준 기술을 개발한다.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인 와이파이6·6E를 사용할 때 실내와 실외 전파간섭을 최소화면서 기존 서비스를 보호하는 효과를 노렸다. 와이파이6의 경우 세계적으로 실내 사용은 활성화되고 있지만 실외에서 타 기술과 간섭 이슈가 제기됐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FC와 같은 역할을 하는 K-FC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AFC의 개방형 표준은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참고사례가 될 전망이다.
댄 라비노비츠 페이스북 부사장은 “6㎓ 대역 AFC 개발은 비면허 스펙트럼 커뮤니티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세계 네트워크 성능과 대역폭을 빠르게 가속화할 6㎓ 대역의 광범위한 채택이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은 6㎓ 대역 오픈 AFC 시스템 개념 증명을 진행했다. 와이파이6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근 가능하도록 무선기술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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