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K-센서' 기술개발 예타 통과…7년간 1865억원 투자

정부가 4차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센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앞으로 7년간 18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부터 시장선도를 위한 'K-센서'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따른 대규모 연구·개발(R&D) 후속조치다. 오는 2028년까지 총 1865억원(국비 1585억4000만원)을 투입해 센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게 핵심이다. 정부는 3일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이번 사업의 타당성을 최종 승인했다.

센서는 빛, 열, 소리 등 외부 자극을 감지해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소형 전자부품이다. 글로벌 센서 시장은 지난 2020년 1939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3328억불까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은 센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라면서 “정부는 'K-센서 기술개발 사업'으로 모바일, 자동차, 바이오, 공공 등 4대 주요 분야 수요 기반 기술개발과 성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글로벌 센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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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시장경쟁형 △미래선도형 △센서플랫폼 R&D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시장경쟁형 R&D에서는 주요 분야에서 단기·중기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수요연계 기술개발을 지원,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센서 시장 진입을 촉진한다.

미래선도형 R&D는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뉴딜 시대의 미래 수요 및 기술발전 방향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센서 소자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게 목표다.

센서플랫폼 R&D로는 폼팩터 프리(Form-factor free) 등 미래 산업수요 및 융복합 기술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센서 기반기술을 개발한다.

산업부는 센서 시제품 제작 및 신뢰성 평가를 지원하는 제조혁신 플랫폼을 확보하는 한편 첨단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센서 제조에 필요한 요소공정기술도 개발한다. 제조혁신 플랫폼은 나노종합기술원 등 기존 반도체 인프라에 센서 관련 장비를 구축해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센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에도 팔을 걷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정보, 현지 트렌드, 제품 프로모션 등 컨설팅을 제공할 'K-센서 글로벌 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우리 기업이 진출 가능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센서 국제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희망지역을 대상으로 표준·인증 기술개발도 뒷받침한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는 국내 센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R&D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력 확보,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견고한 센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