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반도체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력 반도체는 전력 변환과 변압·안정·분배·제어를 담당하는 반도체로 최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과 전기자동차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품목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부산테크노파크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와 함께 '파워(전력) 반도체 시제품 공동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시제품 개발 시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를 활용하면 시제품 생산과 장비 비용을 50~60% 할인해주는 것이 골자다. 일괄 공정과 단위 공정별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보다 저렴한 비용에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 최종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지원을 받아 수행 중인 '신산업 창출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는 이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6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제조 시설을 구축한 바 있다. 현재까지 9개 기업과 계약해 반도체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SiC 파운드리 시제품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부산 기장군 의·과학 단지에 내년까지 제조시설을 확장한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고효율 전력 반도체 수요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전력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요산업과 연계한 전략적 산업 육성 정책 강화와 기업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상생형 프로그램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전력 반도체 시장은 올해 468억달러(약 54조4200억원)에서 2024년 623억달러(약 72조45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SiC 소재 전력 반도체는 20%를 상회하는 높은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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