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애플 신제품 행사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블룸버그 통신 마크 거먼 기자는 15일(현지시간)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9월 '아이폰13(가칭)'부터 11월 신형 맥북 프로까지 여러 번의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 아이폰13
올해 아이폰 신작은 기존대로 9월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화면 상단이 움푹 파인 듯한 '노치'가 작아진다. 외형은 전작 아이폰12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주로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춘다.
차세대 프로세서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한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A15칩은 기존 A14칩과 동일한 5나노미터(nm)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다만 전작보다 개선된 5나노 공정을 적용,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급형 '프로' 라인은 처음으로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한 120Hz(헤르츠) 주사율을 갖출 전망이다. 주사율은 1초 동안 디스플레이에 나타내는 프레임 개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아이폰13은 이 외에도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배터리 용량 증가 △1TB 스토리지 옵션 △전 모델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 적용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예상돼 기대를 모은다.
◇ 애플워치7
차세대 아이폰과 함께 공개될 애플워치7 시리즈는 더 빨라진 'S7' 프로세서와 각진 모서리로 재설계된다.
거먼은 애플워치7이 아이폰12를 닮은 평면 디스플레이를 채택, 출시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워치7 시리즈는 이 외에도 △배터리 성능 개선 △더 빠른 무선 네트워크 연결 △개선된 U1 초광대역(UWB) 칩 탑재 △더 얇은 디스플레이 베젤 등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에어팟3
차세대 무선 이어폰 '에어팟3(가칭)' 또한 아이폰13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에어팟3로 추정되는 기기 실물 사진 및 렌더링 이미지는 앞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바 있다. 1세대·2세대 제품에 비해 짧아진 스템(기둥)이 특징으로, 고급형 제품 '에어팟 프로'를 닮았다.
3세대 에어팟은 엔트리(보급형) 급으로 주변 소음을 차단해 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을 중심으로 예상된 가격은 약 159달러(약 18만원)다.
◇ 아이패드 미니6
거먼은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가 올 하반기 두 번째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출된 회로도에 따르면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는 라이트닝 포트가 USB-C로 전환되며, 터치ID 센서는 상단 버튼에 통합된다. 스피커 성능도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크기도 커진다. 홈 버튼과 상하단 베젤을 제거, 본체 크기는 유지하면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8.5~9인치로 키운다. 전작 아이패드 미니5 화면은 7.9인치다. 거먼은 "(아이패드 미니) 9년 역사상 가장 큰 재설계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맥북 프로
올해 마지막 행사의 주인공은 더 강력해진 애플 실리콘 'M1X(가칭)'를 탑재한 맥북 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먼은 "2019년형 맥북 프로가 오는 11월이면 2주년을 맞는다"며 "신형 맥북 프로는 올 11월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차세대 맥북 프로는 '아이패드 프로'를 닮은 평면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터치바가 물리적 기능키로 복귀하며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갖출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