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파학회 누적회원이 1만명을 넘으며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4대 학회로 성장했습니다. 학회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전자파 관련 기술력을 통신과 산업,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강진섭 한국전자파학회장은 “전자파 분야 기초기술과 응용기술, 융·복합기술 등 최신기술을 한자리에서 습득하는 자리로 하계종합학술대회를 기획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전자파 연구 입문자의 학문적 기초를 다지도록 7개 튜토리얼 세션을 마련하는 한편 전문가가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무선통신과 자율주행, 국방, 의료분야 워크숍을 진행하고 10개 강연도 마련했다”면서 “전파 연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수준에 대한 고민 없이 폭넓게 연구동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회원과 전자파 분야 종사자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약 800편 논문이 투고되고 온라인을 포함해 1200명이 등록했다”면서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전자파 연구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자파 분야 연구가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학술 활동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언택트 시대 무선 원격근무 등 국민 생활 속에서 전파 응용기술 가치는 더 높아지며 이동통신기술은 5G를 넘어 6G까지 발전해 대부분 산업 분야가 전파를 활용하도록 영향력이 극대화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전자파 기술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학회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18일 개막을 이틀 앞두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면서 정부 지침에 따라 행사장 내에는 철저한 방역조치 하에 49명만 참여하도록 하고 온·오프라인으로 학회를 병행 개최했다.
강 회장은 “마지막까지 행사 개최 여부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지만 학회 회원과 수차례 회의 끝에 교류의 장을 멈출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장은 상징적 의미의 본부 역할을 하도록 모든 세션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효과적으로 학술 교류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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