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애플은 아이폰13(가칭)부터 신형 맥북프로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태블릿 제품도 기대된다. 업그레이드된 보급형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다.
블룸버그 통신 마크 거먼 기자는 19일(현지시간) 애플이 더 얇아진 디자인과 더 빨라진 프로세서를 장착한 9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9세대 모델은 베젤 하단의 홈버튼·터치ID를 특징으로 하는 기존 디자인을 유지할 전망이다. 애플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전작(8세대 아이패드)과 동일한 형태다.
9세대 아이패드는 홈버튼을 유지한 상태에서 본체 두께를 줄인다. 현재 8세대 아이패드의 두께는 7.5mm로, 4세대 아이패드 에어(6.1mm)와 비교하면 다소 두껍다.
홈버튼이 유지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본 아이패드는 구형 아이폰 시리즈를 닮은 베젤 하단 홈버튼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올가을 아이패드 시리즈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의 '아이패드 미니'가 홈버튼을 버리고 화면 크기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아이패드 9세대가 홈버튼을 장착한 유일한 모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애플 태블릿 제품군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은 8세대 아이패드다. 10.2인치 디스플레이에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를 지원한다. 국내 출고가는 와이파이 모델 기준 44만9000원부터다.
거먼은 신형 아이패드가 계속해서 교육용 등 학생층 고객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성능이 개선된 바이오닉 A13 또는 A14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8세대는 A12 칩셋을 장착했다.
전면 홈버튼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겐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가 후보가 될 수 있다.
유출된 회로도에 따르면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는 홈버튼과 상하단 베젤을 제거, 본체 크기는 유지하면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8.5~9인치로 키운다. 전작 아이패드 미니5 화면은 7.9인치다.
라이트닝 포트가 USB-C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고급형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는 이미 USB-C를 지원한다. 반면 기본형 아이패드는 라이트닝 커넥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미니는 A12 칩셋 탑재, 애플 펜슬 지원 등을 포함해 지난 2019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됐다. 6세대 아이패드 미니에 대해 거먼은 "(아이패드 미니) 9년 역사상 가장 큰 재설계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로운 아이패드의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거먼은 애플이 9월 아이폰13부터 11월 애플 실리콘 'M1X(가칭)' 탑재 맥북프로까지 여러 번의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새로운 아이패드는 올 하반기 두 번째 행사에서 별도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애플이 9월 행사에서 △아이폰13 △애플워치7 △에어팟3를, 10월 행사에서 △아이패드 9세대 △아이패드 미니 6세대를, 11월 행사에서 △14·16형 맥북 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