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 디지털 대전환 시대 전파융합기술 논의의 장 열려

강진섭 한국전자파학회장(맨 아랫줄 왼쪽 다섯 번째), 박성욱 수석부회장(〃오른쪽 첫 번째), 육종관 연구부회장(〃왼쪽 첫 번째) 조춘식 산학연 부회장(둘째 줄 왼쪽 첫 번째) 등 2021년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 주요 참석자가 19일 제주도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개막식 후 기념촬영했다. 하계종합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병행 개최 됐으며,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행사장 내에는 49명만 입장이 허용됐다.
강진섭 한국전자파학회장(맨 아랫줄 왼쪽 다섯 번째), 박성욱 수석부회장(〃오른쪽 첫 번째), 육종관 연구부회장(〃왼쪽 첫 번째) 조춘식 산학연 부회장(둘째 줄 왼쪽 첫 번째) 등 2021년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 주요 참석자가 19일 제주도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개막식 후 기념촬영했다. 하계종합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병행 개최 됐으며,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행사장 내에는 49명만 입장이 허용됐다.

전파 기술이 국방, 의료, 무선전력전송,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며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경제와 산업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국가 과제로 부상한 전파 응용·기초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전자파학회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에서 '2021년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전파 융복합'을 주제로 열린 전파 분야 국내 최대 규모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 전파기술 응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5세대(5G) 이동통신과 6세대(6G) 위성통신 등 전파 원천기술을 선제 확보, 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전개됐다.

◇국방 분야 등 전파 응용기술 논의 활발

학회는 전파응용기술 분야와 관련, 레이다 등 국방 분야와 자율주행차, 전파 의료기기, 무선전력전송기술, 전자파안전 분야 등과 관련해 주제강연, 워크숍 세션을 마련해 논의를 전개했다.

학회는 올해 기조강연으로 국방과 메타 물질 분야를 선정, 혁신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권병현 LIG넥스원 부문장이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전자공학과 기계공학의 협업에 대해 기조강연하고 있다.
권병현 LIG넥스원 부문장이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전자공학과 기계공학의 협업에 대해 기조강연하고 있다.

권병현 LIG 넥스원 부문장은 '감시정찰·전자정보 무기체계에서 전자공학과 기계공학의 컬래버레이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자정보 무기체계는 공군의 경우 저고도레이다, 항공관제, 무인기 영상레이다, 육군은 포병 탐지레이다, 저고도 탐지레이다, 드론 요격을 위한 국지방공레이다 등에 전파 응용기술이 요구된다. 해군은 유도탄고속함 탐색레이다, 호위함 탐색레이다 등 전파 응용 장비를 운용한다.

권 부문장은 이 같은 무기체계에서 전자공학과 기계공학 결합이 무기체계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대포병 탐지레이다는 차량운용환경 적합성 설계로 레이다가 천천히 회전하면서 안정적으로 전파를 탐지하는 데 기계 설계가 적용됐다. 항공용 레이다는 좁은 공간에 항공소자들을 탑재하기 위해 소형, 경량화 설계기술이 응용된다.

권 부문장은 “전자공학과 기계공학 기술이 접목돼 효율이 높고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소형·경량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국방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학회 등 전문가가 제시한 전파이론 분야와 실용을 결합하도록 많은 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학주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장이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메타물질에 대해 기조강연하고 있다.
이학주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장이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메타물질에 대해 기조강연하고 있다.

◇메타물질·6G·위성 통신 등 활발한 논의 전개

메타물질은 전파 응용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혁신기술로 조명 받았다.

이학주 파동에너지극한제어 연구단장은 '메타물질 및 응용:한계를 넘어'를 주제로 강연했다. 메타물질은 자연에서 얻지 인공 구조를 활용, 자연계 물질이 구현하지 못하는 물성을 구현하는 새로운 형태의 물질을 의미한다.

메타물질은 빛을 반대 방향으로 굴절시키는 '음의 굴절'을 구현하면서 다양한 전자 기술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파동에너지극한제어 연구단 등이 중심이 돼 연구를 진행 중으로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소기업도 창업을 준비 중이다.

메타물질은 기체 탐지를 어렵게 만드는 스텔스 분야를 비롯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능동안테나, 초음파거리센서 등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이 단장은 “메타물질은 다양한 전자산업 분야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작은 나노 분야에 비해 늦었지만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이라는 점을 고려해 과감한 투자로 원천기술을 조기에 확보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회에서는 5G 이후 6G 시대 비전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전개됐다. LG전자와 KT를 비롯해 대학 연구진은 6G의 0.1ms(0.0001초급) 지연시간과 테라헤르츠(THz)파 활용, 위성통신 등 기본 성능요건을 제시하며 기술 진화 논의를 전개했다.

◇800여편 논문 '성과'

2021년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방식으로 병행개최했다. 행사장 참여인원이 49명으로 제한된 가운데, 주요 후원기업이 솔루션을 전시했다.
2021년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방식으로 병행개최했다. 행사장 참여인원이 49명으로 제한된 가운데, 주요 후원기업이 솔루션을 전시했다.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는 자율주행차, 전파의료기기, 머신러닝, 안테나기술, 5G 릴리즈16, 전자장 해석, 의료 무선전력전송, 2022년 ICT 표준화 전략 맵, 전자파안전 등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가 제시됐다.

학회에는 총 774편 논문이 투고됐으며 총 1264명이 온·오프라인으로 등록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고려해 행사장에는 49명 인원제한을 두며 사실상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된 가운데 모든 발표 강연·토론·세션이 영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활발한 논의를 전개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20일에는 우수논문상과 최우수논문상, 대상을 수여하는 온라인 시상식도 진행됐다. 학술대회 최고 상인 대상은 THz 이하대역 위상배열 안테나 간소화 구조를 주제로 논문을 제출한 오정석 서울대 교수 연구실의 오성욱 씨가 수상했다.

강진섭 한국전자파학회장(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파 분야 기술 연구에 대한 학회 회원의 열정과 학회의 확대된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해 전파 기술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 개요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 디지털 대전환 시대 전파융합기술 논의의 장 열려


제주=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