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적 면광원 레이저 기술을 개발한 레이저쎌이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뛰어들었다.
25일 최재준 레이저쎌 대표는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며 “내년 1월 예비심사 청구를 하고 5월경 거래 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레이저쎌은 점(Spot)이 아닌 면(Area) 형태로 파워레이저를 초미세 초정밀로 조사할 수 있는 면광원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현재 최대 200㎜×200㎜ 면적까지 조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정밀한 첨단패키지 본딩과 미세한 열처리 과정이 필요한 첨단 소재부품 산업내 제조 공정에 활용된다. 주로 첨단반도체 패키지 시장과 미니LED, 마이크로LED 접합 공정 및 오류 패널에 대한 LED의 신속 리웍공정 등에 유용하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배터리의 부품 접합 공정에도 이 회사의 면광원 레이저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 관련 특허로만 133건을 출원했다.
지난 2017년 2차전지 배터리 제조 공정에 적용되면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9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대면적 레이저빔 LSR(Laser Selective Reflow) 제품을 납품하면서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고, 이듬해 글로벌 IT 기업에 rLSR을 공급에 성공하면서 본격 성장세에 진입했다. 이들은 사업 초기 미국AREA컨소시엄에서 2년 넘는 시간동안 검증·표준화에 공을 들인 결과 글로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는 초대면적 레이저 200㎜×200㎜ 이상 제품 대형화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까지 누적 벤처투자 200억원을 유치했다. 첨단기술분야라도 벤처투자 시장에서 찬밥 신세인 제조 분야에서 이룬 '빅딜'이라 더욱 주목 받았다.
회사는 최근 천안 본사에 이어 판교에 '제2 연구센터'도 오픈했다. 회사 인력의 90%가 연구개발(R&D) 인력이고, 이 중 절반이 석박사급일 정도로 인재 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공학박사인 최재준 대표는 물론, 김남성 CTO도 레이저분야 물리학박사 출신이다. 특히 김남성 CTO의 경우 이오테크닉스 연구소장 출신으로 대면적 레이저빔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은 1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2배 성장한 수치로,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목표 매출도 2배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소부장 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IPO에 도전한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했다.
최 대표는 “우리는 기존 외산 솔루션을 국산화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 없는 기술로 LSR을 최초로 상용화해 신시장을 개척했고, 최근 LSR에 초정밀 가압기능을 추가한 반도체공정용 LCB(Laser Compression Bonder)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디바이스사업과 공정기술에 기반한 '레이저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서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