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문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 6.7조원 투입"…산업부, 예타 기획안 마련

철강·석유화학 등 13개 제조분야 적용
연료 대체·재자원화 기술 등도 포함
내달 초 과기정통부에 예타 신청 계획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 석유화학 등 13개 제조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에 6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기술개발 계획을 세웠다. 실질적으로 탄소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즉시 적용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안.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안.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25일 서울 LW컨벤션센터 산업부문 탄소중립 R&D 기획총괄위를 개최하고, 총 6조7000억원 규모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기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획안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은 물론 섬유·비철금속, 제지, 유리 등 일반 업종, 자원 순환 등 13개 업종으로 제조업 전반을 포괄했다. 업종별로 탄소 배출 경로를 조사해 고탄소 원료·연료 대체 기술, 생산공정 탄소 저감 기술, 탄소 다배출설비 전환 기술, 탄소 재자원화 순환 기술 등 공정 전반에 걸친 탄소중립 기술을 포함했다. 특히 개발된 기술이 산업현장에 즉시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실증을 연계한 통합적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철강업종은 수소환원제철, 초고속 전기로 개발 등 10개 전략과제에 1조원, 석유화학은 전기 가열 나프타 분해 공정, 나프타 대체 바이오 원료 개발 등 20개 전략과제에 1조8000억원, 시멘트는 탄산염 등 고탄소 원료 대체 기술 및 무탄소 신열원 기술 등 9개 전략과제에 9000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식각·증착·세척 공정용 대체가스 기술 등 10개 전략과제에 9000억원 규모로 기획했다.

섬유는 저탄소 염색가공 기술 및 바이오매스 기반 섬유 및 부직포 제조기술 등 5개 전략과제에 1800억원, 비철금속은 수소 환원 합금철을 포함한 비철 제련 신용융 기술 등 4개 전략과제에 3100억원 규모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자동차(1700억원), 조선(1400억원), 제지(1700억원), 유리(1600억원) 등 업종에도 탄소중립 공정 혁신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를 기획했다.

기계(1400억원), 전기전자(1700억원)의 경우 산업용 보일러, 공업로, 전동기 등 산업 공통설비를 중심으로 수소 보일러 등 과제를 기획했으며, 생산공정 부산물 재자원화 및 순환경제 촉진을 위한 자원순환분야에도 4100억원 규모 과제를 포함했다.

산업부는 9월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혁신본부에 예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이번 예타 기획안에 포함된 기술 외의 탄소중립 기술에 대해서도 기존 R&D 사업 및 신규 비예타 사업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이번 예타 기획안은 산업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 실질적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마련했다”라며 “예타 통과를 위해 만전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