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토마토 92% 마블 '샹치' 정작 중국에선 못본다고?

MCU 첫 아시안 히어로 단독 주연…9월 1일 세계 최초 국내 개봉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새로 입성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해외 시사회를 통해 선공개되며 MCU 페이즈4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
 
중국 일색일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해외 언론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는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슈퍼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넷플릭스 ‘김씨네 편의점’으로 알려진 시무 리우가 샹치 역을, ‘오션스8’,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으로 이름을 알린 아콰피나가 케이티 역을, 양조위가 웬우(만다린) 역을 맡았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포스터.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포스터.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로튼토마토 신선도 92%...’스파이더맨: 홈 커밍’과 같아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외로 흥행에 성공한 마블의 ‘토르: 라그나로크’, ‘스파이더맨: 홈 커밍’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올해 개봉한 ‘블랙위도우’의 80%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다소 흥행이 부진했던 블랙위도우 대신 마블의 새로운 인기 시리즈로 자리 잡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외신들은 "마블이 제대로 해냈다”, "마블이 만든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는 평에 이어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블랙 팬서 같은 훌륭한 솔로 무비", "멋지고 새로운 MCU 캐릭터의 매력적인 데뷔작”이라는 평을 쏟아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샹치 관객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보다 크게 환호했다”며 “환호성 때문에 첫 번째 쿠키 대화 일부를 들을 수 없었다”고 뜨거운 시사회 현장 반응을 전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다른 MCU 히어로와 연결고리는?

샹치는 MCU의 첫 번째 아시안 슈퍼히어로 단독 주연물이다. 샹치는 MCU에서 처음 등장하지만 악당인 텐 링즈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언급이 있었다. 텐 링즈는 기존 MCU의 터줏대감인 ‘아이언 맨’ 시리즈에서 언급되어 온 거대 비밀조직으로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텐 링즈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텐 링즈는 샹치의 아버지인 웬우(양조위)가 이끄는 비밀조직임과 동시에 그가 다루는 무기의 이름이다. ‘아이언 맨’과 ‘아이언 맨3’에서 텐 링즈는 무기를 얻기 위해 토니 스타크를 납치하고 야욕을 숨기지 않았으나, 텐 링즈라는 이름을 제외하고는 조직 자체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아이언맨3에서 ‘알드리치 킬리언’이 배우를 섭외해 연기시킨 ‘가짜 만다린’ 대신 ‘진짜 만다린’인 웬우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예고편에 등장한 ‘어보미네이션’도 눈여겨볼 요소다. ‘인크레더블 헐크’ 속 악당인 어보미네이션은 샹치 예고편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웡과 결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전 MCU 영화와의 연속성을 더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욘두의 장례식에 참여한 오고르 역으로 짧게 등장했던 배우 양자경은 이번 영화에서 장난이라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오고르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 배우만 동일한 경우이다. 장난은 돌아가신 샹치 어머니의 자매, 즉 이모이며 웬우와 대척점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9월 1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국내 예매가 시작된 가운데, MCU 팬들은 벌써부터 일명 ‘용아맥(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예매 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국내 상륙이 예정된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서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개봉일인 9월 3일 이후 45일부터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마블 측 설명이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컷.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한편,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는 중국계 캐나다인을 주인공으로 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중국에서 개봉 금지될 것이라는 점도 흥미를 끌고 있다. 배우는 물론 영화 내용에도 중국적인 요소가 많은 샹치가 정작 중국에서는 개봉이 불분명하다는 것. 중국 영화 채널 CCTV는 올해 개봉할 마블 시리즈 10편 중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이터널스'를 제외한 영화만을 공개하며 신빙성을 더했다. 중국 박스오피스 ‘중국표방(中国票房)’ 또한 9월의 신작 라인업에서 샹치를 제외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