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미세전류 기술로 K-바이오헬스 리더 되겠다"

[人사이트]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미세전류 기술로 K-바이오헬스 리더 되겠다"

“미세전류를 활용한 특허기술인 '트로마츠 웨이브' 기술을 칫솔을 넘어 의료기기와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2024년까지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는 독자 기술인 '트로마츠'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나스닥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스타트업이지만 기술력과 제품력을 인정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최근엔 사업 확대를 위해 본사와 공장도 이전했다.

김 대표는 “울산자유무역지대로의 공장 이전은 나스닥 상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제조, 물류, 유통 등 무역 활동이 보장되는 울산에서 고용 창출, 기술향상, 스마트 공장으로 발전시켜 제품을 다양화하고 K-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프록시헬스케어가 상용화한 미세전류 기술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다. 의대와 공대를 모두 경험한 김 대표는 미세전류 기술을 칫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물이 있는 곳에는 박테리아로 인해 바이오필름인 미생물막이 생긴다. 이 바이오필름은 8시간마다 생성되며, 한 번 생성 시 지속적으로 군집을 형성해 물리적 힘을 가하지 않으면 제거할 수 없다. 사람의 이에 생기는 프라그 역시 바이오필름인데, 김 대표는 이 점을 눈여겨봤다. 해마다 치주질환 환자 수 증가, 1조5000억원 규모 치주질환 관련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이후 트로마츠 웨이브 기술을 칫솔에 접목하기 위한 개발에 돌입했다. 인체와 유사한 수준의 미세전류로 바이오필름 제거에 특화된 기술을 완성했고 이를 접목한 칫솔을 출시했다. 생소한 기술과 제품이지만 시장 반응은 좋았다.

김 대표는 “요양병원, 치주환자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1년 누적 매출 10억원이라는 성과를 냈다”면서 “고객 의견을 수렴해 개선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마켓인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했다.

그는 “초기 판매는 월 200개 수준이며, 칫솔 카테고리에서 10위권 안팎으로 추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7월 두바이 치의학박람회 및 기자재 전시회 참여를 통해 중동, 일본, 인디아 등에서 바이어 문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트로마츠 웨이브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칫솔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분야인 비염치료, 피부 케어 등으로 트로마츠 웨이브 적용을 확장할 수 있다”며 “현재 개발은 80% 이상 완료돼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선박 표면 미생물 제거에 활용하는 등 산업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회사에 합류한 의대 출신 공학박사, 삼성 출신 재료 공학자, 최고제품책임자(CP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핵심 인력과 함께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해 K-바이오 헬스 산업의 선두기업이 되겠다”며 “창업 2년인 올해 매출 40억원 달성을 시작으로 202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