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3일 나주 빛가람호텔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너지밸리기원개발원과 공동으로 '대형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병태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나주·화순, 예산결산위원회),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광산갑,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최용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연합회장 등 지역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 레이저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대학·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주제발표와 패널토의가 열렸다.
지역 산업계, 대학, 연구기관, 정치권이 미래 과학기술과 신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전남에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주제발표에서는 유태준 한동대 교수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사업의 필요성을, 이성구 광주과학기술원 박사는 초고출력 레이저 현황 및 활용을, 김종도 한국해양대 교수는 고출력 레이저 응용기술과 연구시설의 구축 방향을, 임창환 원자력연구원 박사는 레이저 고에너지 플라즈마 연구를 발제해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패널토의에서도 레이저 연구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좌장을 맡은 고도경 GIST 교수는 “미시세계 물리·자연현상 연구를 위한 펨토초(1천조분의 1초) 이하의 기초과학 연구와 더불어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 대표로 참석한 김동균 그린광학 전무는 “한국은 레이저 활용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지만 실질적인 원천기술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있다”며 “레이저 기술자립과 핵심부품 국산화율 제고를 위해 대형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나도는 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의결되고 국무회의에 보고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대 인근에 국가 대형연구시설 구축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대형 레이저 연구시설은 초고출력 및 고에너지 레이저를 기반으로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반도체·광학소자·나노부품 초미세 가공, 우주·항공용 금속 개발, 레이저 무기 및 의료기술 장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이끌 국가 필수시설이다.
도는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차세대 에너지 공동연구를 통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에너지밸리 구축 등 지역 산업 상승효과, 해상풍력, 미래전력 등 국가 신산업 육성에 일조할 랜드마크 연구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대형 레이저 연구시설은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연구개발 인프라”라며 “반드시 구축해 전남지역이 미래 과학기술 및 신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국 한국과총 광주전남연합회장은 “레이저는 에너지·나노·생명과학·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로 대형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과학연구를 선도하고 기술독립을 이뤄야 한다”며 중요성을 평가했다.
한편, 이날 '대형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포럼'은 으뜸전남튜브와 한국과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