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북미 개봉일을 10월 15일에서 10월 1일로 앞당겼다. 국내 개봉도 일정 변경 전 10월 13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놈은 스파이더맨 최대 빌런이자 동시에 베놈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베놈은 스파이더맨3에서 악당으로 그려졌던 데일리 뷰글의 기자 에디브록과 기생 능력을 가진 심비오트가 결합된 생명체이다. 베놈은 영웅적 면모는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이지만 동시에 히어로 무비에 주인공인 ‘안티 히어로’이다.
이번 영화는 특히 얼마 전 공개된 MCU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예고편에서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을 맡은 ‘스파이더맨’와 앤드류 가필드가 주연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악당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디즈니 마블과 소니 마블이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중심으로 각자 다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지만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부터는 세계관이 섞이면서 베놈 시리즈 또한 MCU와 뒤섞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베놈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이 직접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스파이더맨의 흔적은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부터가 그렇다. 주인공인 ‘에디 브록’은 소니 픽처스 ‘스파이더맨3’에서 악당으로 그려지는 캐릭터이다. 언론사 ‘데일리 뷰글’의 기자로 스파이더맨이 심비오트에 침식당해 악행을 벌이는 장면을 포착해 기사로 다룬다. 추후에는 사진 조작 혐의를 받고 언론사에서 해고되고 스파이더맨에게 심비오트의 힘을 빌려 복수한다.
에디 브록이 일하는 데일리 뷰글 또한 팬들에게 익숙한 가상 언론사이다. 스파이더맨을 비방하는 글을 자주 올리는 언론사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편집장인 ‘J. 조나 제임슨’이 등장하기도 했다. 베놈2 예고편에서는 에디 브록이 신문을 보는 장면에서 ‘데일리 뷰글’ 로고가 나왔다. 특히 신문을 넘기는 과정에서 ‘어벤져스(Avengers)’, ‘나이트메어(Nightmare)’라는 제목이 얼핏 보여 MCU 세계관과 합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더했다. 나이트메어는 내년 개봉 예정인 닥터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에 등장할 악당 캐릭터이다.
예고편 중반에 나오는 ‘레이븐 크로프트’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등장한 전적이 있다. 레이븐 크로프트는 특수 능력을 가진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경비 시설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일렉트로가 이 곳에 갇혀 인체실험을 당하기도 한다. 베놈2 예고편에서는 베놈2의 악당인 카니지의 여자친구 ‘슈릭’이 갇혀있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미워할 수 없는 빌런 히어로 ‘베놈’(톰 하디) 앞에 사상 최악의 빌런 ‘카니지’(우디 해럴슨)가 나타나 대혼돈의 시대를 예고하면서 그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10월 1일 북미 개봉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