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입니다. 창사 이래 세운 최대 목표치인 셈입니다. 상반기 매출 성과와 하반기 수주 실적 추세를 감안했을 때 올해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나 마이데이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대내외 연계 솔루션인 '이링크(eLink)'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에 매출 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이액티브 대표는 “20년 전 조그맣게 첫발을 내디뎠던 회사가 함께 걸어온 여러 고객과 파트너분 관심과 임직원들 노력 덕분에 매출 1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액티브는 2019년 매출 50억원대, 2020년 매출 80억원대 등 최근 매출 성장 속도에 가속이 붙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년을 뒤돌아보고 이제 성년의 나이가 된 이액티브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서게 된 만큼 초심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01년 9월 11일 이액티브를 창업한 배경은.
▲한국컴퓨터에서 일반 직원과 대표이사로서 20여년 동안 축적한 IT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다움이 살아있는, 가족 같은 기업'을 독립적으로 경영하고자 이액티브를 설립했다.
-대내외 연계솔루션을 주력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는
▲한국컴퓨터에 근무할 당시 '탠덤' 컴퓨터가 금융기관에 대외계 시스템으로 많이 보급됐다. 이때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탠덤' 등 외산 솔루션을 대체하는 국산 솔루션에 관심을 가졌다. 향후 변화하는 컴퓨터 사용 환경에서 대내외 연계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대내외 연계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링크는 이제 주력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 매출 비중도 올해 전체 매출에서 60%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이링크는 최근 6년 내 제1금융권 대내외·오픈 API 연계 솔루션으로 최다 구축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 인지도 향상은 물론 주력 제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산 대내외 연계 솔루션의 대표 주자라고 자부한다.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자금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여건 속에서 연계솔루션 이링크 개발을 완료하고 나서, 인지도나 레퍼런스가 없는 탓에 보수적인 금융권 시장에 진입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자칫 외산 SW를 대체하는 국산 SW가 사장될 수 있다'는 두려움마저 엄습했다.
하지만 금융권 첫 고객을 시작으로 안정성과 성능 등 국산 솔루션 우수성을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K은행, H은행, H생명 등 주요 금융기관의 차세대 사업에 이링크를 납품했고 매출액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관리와 오픈소스 SW 사업에 중점을 둔 이유는.
▲한 우물만을 파는 경우도 있지만 시장 상황은 항상 변할 수 있다. 따라서 두세 종류 제품으로 비즈니스를 펼치는 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매년 생성되는 데이터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백업소프트웨어 등 데이터관리 SW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픈소스 SW도 최근 흐름에서 알수 있듯이 SW 핵심이다. 회사 데스크톱 OS인 '구름'도 오픈소스 SW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오픈소스 SW 사업 관련 현황과 향후 개발 계획은.
▲오픈소스 SW 사업은 크게 구름 OS 기반 데스크톱 사업과 레드햇 제품을 이용한 서버 사업이 있다. 보안이 강화된 구름 OS를 기반으로 사용자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구름 OS는 데비안 기반 오픈소스에 신뢰 부팅, 운영체제 보호, 실행파일 보호, 매체 제어, 풀디스크 암호화, 홈폴더 암호화 등 보안 기술을 적용해 보다 안정적인 단말 보안성을 제공한다. 또 레드햇 제품을 이용한 기술 지원과 서비스로 사업을 병행 확장할 예정이다.
-2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 경영 계획과 비전은.
▲현재 구체적으로 신규제품이나 솔루션을 기획하고 있지 않다. 다만 기존 제품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IT 트렌드와 접목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비전은 20여 년간 탄탄하게 구축한 고객과 파트너 관계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별도 행사 없이 20주년을 맞이해 아쉬움이 적지 않다. 이액티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사람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30주년, 40주년도 고객·파트너와 함께하는 회사가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할 생각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