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 출범 "비대면 의료 등 규제 해소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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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가 벤처기업협회 산하에 출범했다. 비대면 진료, 의료 인공지능(AI), 디지털치료제 등 의료 분야 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규제 해소를 위한 정책 발굴과 제안을 중점 추진한다.

벤처기업협회는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를 10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분야 기업인과 관련 전문가, 시민단체 등 110여 회원사와 함께 벤처기업협회에서 주관해 운영한다.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인 라이프시맨틱스 대표가 위원장을,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김현준 뷰노 대표가 공동 부위원장을 맡는다. 김준환 서울아산병원 교수, 기동훈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 강성지 웰트 대표, 권선주 블루클라우드 대표, 박수홍 베이글랩스 대표가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는 △정부·기업간 소통 촉진 △비대면 진료 △바이오·ICT 융합 의료기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와 규제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정부, 국회, 의료계 등과 협력해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과 제도 개선을 중점 추진한다. 국내외 기업, 시민단체 등과도 규제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 협력한다.

송승재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해서 한국 의료계의 디지털 전환이 안정적으로 가속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월 중점 추진과제로 원격의료 등 신산업 진입규제를 선정했다. 이후 국내 원격의료 도입 여건을 점검하고 규제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7월 '디지털헬스케어포럼' 킥오프 회의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기업인과 관련 전문가 협력 네트워크인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 명칭과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출범식과 함께 진행된 세미나에서 김준환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병원, 비대면 진료, 의료 인공지능, 디지털 치료제, 의료 데이터, 홈케어 등 의료 분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의료 분야 디지털 전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사회적 합의, 제도적 지원, 보상 체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비대면 의료 시장이 대폭 성장한 반면, 국내 비대면 진료 발전을 미미하다는 업계의 지적도 나왔다.

손동천 라이프시맨틱스 팀장은 재외국민 원격의료 서비스 '닥터콜' 사례를 소개하며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비대면 진료 이용률은 11%에서 46%로 38배 증가하고 일본 15%, 캐나다 70% 프랑스 11% 등 해외 주요국 비대면 진료 이용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데 비해 한국의 비대면 진료이용률은 0.2%에 그쳐 해외의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웰트의 강성지 대표(미래의료협동조합 발기인)도 “다양한 디지털 치료 기술이 보급돼 널리 쓰이려면 비대면 진료를 비롯한 합리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