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피아는 음성명령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명함 정보를 주고받는 '비즈마이카드' 서비스를 연내 정식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종이명함을 대체하고 나아가 새로운 기업 홍보·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콤피아는 이달 들어 모바일명함 비즈마이카드 플랫폼 자체 테스트에 돌입했다. 다음달 1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비즈마이카드는 음성 도메인 서비스 '쿨업'과 연동해 음성 호출로 스마트폰에 저장한 명함을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콤피아 홍길동'이라고 소속과 이름을 말하면 관련 정보가 표시된다. 명함을 받아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를 일일이 따로 저장하거나 사진을 찍어 별도 앱으로 인식시킬 필요가 없다. 불러온 명함 정보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같은 모바일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달이 가능하다.
비즈마이카드는 연락처, 이름 등 개인정보 전달을 넘어 회사 홍보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명함에 회사 정보가 담긴 소개자료나 동영상을 담을 수 있다.
이판정 콤피아 의장은 “명함은 아직까지 디지털 전환이 안 된 분야 중 하나다. 비즈마이카드는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비즈마이카드는 명함인 동시에 모든 기업의 팜플렛”이라면서 “마케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명함 배포와 이에 따른 회사 정보 접속, 관련 매출 발생 등을 수치화해 개인성과에 반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콤피아는 한글도메인 사업으로 유명한 넷피아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판정 의장이 설립한 넷피아는 1999년 세계 최초로 한글도메인을 만든 후 95개국 자국어 도메인을 개발해 13개국에 진출한 바 있다.
콤피아는 지난해 9월 한국어 음성으로 원하는 내용을 말하면 관련 사이트에 접속하는 '콘텐츠인터넷주소' 시범 서비스를 내놨다. 시범서비스로 무료 등록한 도메인이 3만여개에 이른다.
콤피아는 비즈마이카드를 한국어 음성인식과 한글도메인, 콘텐츠인터넷주소 기술을 집약한 '개인형 한글도메인' 서비스로 정의했다. 배진현 콤피아 대표는 “명함 플랫폼을 만드는 타 기업과 협력해 개인형 한글도메인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코로나19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