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글로벌챌린지 프로그램이 관광스타트업의 세계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한류의 큰 영향력에 힘입어 K-팝, K-뷰티 등과 결합해 한국 관광스타트업 경쟁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글림미디어그룹은 팬덤 플랫폼 '스타플레이'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K-팝 팬덤 관광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이다. 스타플레이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협업해 광고를 게재하고 음악방송과 함께 독자 투표를 진행하는 등 타 팬덤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기능을 선보이고 K-팝 팬덤들의 주목을 받으며 2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글림미디어그룹은 K-팝 팬들에게 한국관광 콘텐츠를 직간접 제공하는 K-팝 관광 콘텐츠 융합 서비스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비슷한 사례로 앰프의 '덕질 투어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앰프의 덕질 플랫폼은 팬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생산한 구즈(상품)를 중개하고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앰프는 구즈 판매 외에도 K-팝과 관광을 융합해 덕질 투어 서비스를 확장·운영하며 동남아와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덕질 투어 서비스는 아이돌이 방문한 장소를 관광코스로 기획한 체험형 투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덕질'은 현재 82개국에서 71만명의 팬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해외 이용자는 22만명이 넘는다.
K-뷰티와 융합한 관광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다. 서울언니들은 미얀마를 무대로 K-뷰티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하는 스타시크릿코리아(SSK)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스타 뷰티 팁과 한류 소식은 물론 에디터가 작성한 리뷰, 브랜드 및 제품 소개 등 뷰티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언니들은 K-뷰티&스타일 관광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해서 한국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서비스를 제공,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 진출할 계획이다.
공연 콘텐츠와 관광을 접목해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브러쉬씨어터는 관객이 관람하는 기존의 일방적인 공연, 연극과 달리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연극 '이머시브 쇼'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브러쉬씨어터는 최근 3년간 북미, 유럽, 중국, 중동,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아시아의 25개 국가 60여곳에서 500회 이상 공연하는 등 K-공연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브러쉬씨어터는 4D 서라운드 매핑 이머시브 쇼 '그래비티'를 제작해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관광 콘텐츠로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관광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는 '뿅카'가 주목받고 있다. 뿅카는 차량의 외부를 옥외광고판으로 활용해 광고주에게 돌아다니는 광고판을 제공하고, 사용자에겐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을 공급하는 IoT 기반 차량에 광고를 싣는 형태의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이다. 관광객은 뿅카 서비스를 통해 저렴하게 관광 차량을 대여하고, 호텔 및 관광기업은 관광객이 이동하는 주요 관광지에서 뿅카 차량을 이용한 옥외 마케팅이 가능하다. 기존 모빌리티와는 색다른 관광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더스윙도 눈여겨볼 만하다. 더스윙의 전동킥보드(SWING)는 IoT 디바이스를 탑재해 기기 위치, 사용 상태 등을 추적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 일본 및 대만 해외 지사를 설립, 본격적인 글로벌 관광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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