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엘리베이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접촉 3차원(3D) 홀로그램 터치 기술을 국산화했다. 값비싼 외산 기술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비접촉 솔루션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케톤은 3D 홀로그램 터치 시스템(3D-HTS) 기술을 적용한 '언택트 디바이스용 안심 터치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제품은 홀로그램을 이용, 3차원으로 공중에 엘리베이터 버튼 이미지를 띄우고 손으로 입력하는 게 핵심이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 코로나 감염을 우려, 구리 항균필터를 적용하거나 자동차 키, 비닐장갑 등을 사용하는 불편함을 줄이도록 고안했다. 접촉 없이 엘리베이터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접촉을 줄일 수 있다.
언택트 디바이스용 안심 터치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홀로그램의 핵심 기술은 글라스의 굴절각(Numeriacl Aperture)이다. 언택트용이기 때문에 일반 글라스 대비 높은 굴절각을 적용했고 빛이 들어오는 입사각과 반사되는 반사각의 원리를 이용했다.
3D-HTS 기술을 적용한 언택트 디바이스용 안심 터치 디스플레이는 프랑스나 중국 등에서 상용화됐다. 국산화로 가격은 3분의 1로 줄이고 디자인과 화질 등 품질은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케톤은 지난주 열린 '2021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관련 제품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케톤은 표준제품 외에 고층빌딩용 제품에 적용하는 '스크린리스 디스플레이(Screenless Display)'도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스크린을 없앤 디스플레이로 홀로그램 조절기를 돌려서 원하는 층을 선택할 수 있다.
양창준 마케톤 대표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3D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해 엘리베이터 버튼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홀로그램,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케톤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비대면 선도 서비스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택트 디바이스용 안심 터치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을 개발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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