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 판매가 소폭 줄었지만 친환경차 판매는 두 배가량 늘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8월 미국 시장에서 11만5184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는 8312대로 작년 동기(3704대) 대비 124.4% 증가했다.
현대차는 581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245.4% 급증했다. 기아는 2495대로 작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투싼 하이브리드가 196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니로 HEV(1073대)가 뒤를 이었다.
코나 EV는 848대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195.5% 증가했고, 니로 EV는 967대로 작년 동기 대비 313.2% 급증했다. 엔진별로는 하이브리드가 6269대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전기차는 코나 EV와 니로 EV의 판매에 힘입어 2000대의 판매량을 기록, 작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미국 시장 누적 판매에서도 친환경차 성장세가 주목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8월까지 미국 친환경차 누적 판매는 6만9446대로 192.6% 증가했다. 현대차는 작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4만7630대, 기아는 82.7% 증가한 2만1816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연내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 내년에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와 제네시스 첫 친환경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전기차 현지 생산 등을 위해 74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