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1위 업체 케이카(K Car)가 완성차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사업 성장성 훼손은 없다고 자신했다. 그동안 축적한 e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소비자에게도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시장 전체가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케이카에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대기업과 기존 중고차 업체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고 결국 소비자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조할 여지도 크다”며 “현재 케이카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과도 협업하는 등 유기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카는 네이버와 카카오 차량 관리 서비스에 중고차 시세 정보를 제공하며 해당 플랫폼을 중고차 매입 채널로도 활용하고 있다.
정 대표는 케이카의 강점으로 △1만대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자체 인증 중고차 보유 △전국 41개 거점 기반 국내 최대 오프라인 네트워크 △24시간 구매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 △빅데이터 기반 프라이싱 및 재고 관리 시스템 △차별화된 매입 경쟁력 등을 꼽았다.
특히 e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커머스 시장 성장 잠재력이 커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케이카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주요 시·도에 오프라인 지점을 더욱 확대한다. 비대면거래가 늘지만 오프라인 지점을 중고차 매입과 배송 물류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차량도 최소 1400대 이상을 늘려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
정 대표는 “올해 상반기 케이카의 e커머스 매출액은 2016년 상반기보다 16배 성장했다”며 “중고차 e커머스 침투율은 아직 1%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고 케이카는 해당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케이카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7~28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30일과 10월 1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