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난해 AI 기업에 1.4조원 투자…잠재 고객 육성”

“엔비디아, 지난해 AI 기업에 1.4조원 투자…잠재 고객 육성”

엔비디아가 지난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딜룸 자료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50건과 인수합병(M&A) 등에 총 10억 달러 상당을 투자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30개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는 등 8억7200만 달러를 지출한 2023년보다 15% 늘어난 규모이고, 2022년과 비교하면 10배 증가했다.

딜룸은 엔비디아가 구글보다 펀딩 라운드 참여건수가 적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FT는 엔비디아의 이같은 투자는 향후 중요한 수익 창출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MS, 아마존, 구글 등 엔비디아 최대 고객사가 일부 맞춤형 칩을 개발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잠재 수요 고객을 키우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에도 경쟁사 AMD와 함께 전략 투자했다. 오픈AI, 코히어,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등의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또 런에이아이, 네뷸론, 옥토AI, 브레브데브 등을 인수했다.

엔비디아는 FT에 “AI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훌륭한 기업을 지원하며, 모두를 위한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