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현상, 폴더블 신작 흥행으로 출시 취소 루머까지 돌았던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이 내년 1월 11일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구체적인 날짜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14일(현지시각) 유명 팁스터(정보 유출가) 존 프로서를 인용해 삼성이 갤럭시S21 FE를 오는 2022년 1월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초 올 8월 공개설이 돌았던 팬에디션 신작은 벌써 두 달째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삼성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신제품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 출시 일정을 수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22년 상반기 '주인공' 격인 갤럭시S22 또한 고려해야 한다.
삼성이 갤S21 FE 출시 시기를 놓친 것 같다는 평도 나온다. 이미 갤S22 시리즈가 출격을 앞둔 상황에서 FE가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샘모바일은 “내년 2월엔 갤S22에 모든 시선이 고정될 것”이라며 “갤S21 FE가 대대적인 가격 인하 등으로 차별화하지 못할 경우 그대로 묻힐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갤S21 FE가 오는 20일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에서 공개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으나, 이번 보도로 다시 분위기가 바뀌는 모양새다. 폴더블 신작 흥행 또한 1월 출시설에 힘을 더한다.
갤S21 FE에 사용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88'로, 현재 갤럭시Z폴드3·플립3에도 쓰이는 제품이다. AP 부족과 폴더블 신제품의 높은 인기가 더해져 플래그십이 아닌 FE 출시 일정이 계속해서 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1 FE는 6.4인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120Hz(헤르츠)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3200만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화소 망원 카메라가 장착된다.
이외에도 △IP68 등급 방수·방진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인식 △역방향 무선충전 △삼성 덱스(DEX)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스피커 등 다양한 기능이 장착됐다. 6GB, 8GB 램과 128GB, 256GB 스토리지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색상은 △라이트 바이올렛 △화이트 △라이트 그린 △그레이 등 4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