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 딥테크·헬스케어·바이오에 3000억원 쏜다...벤처펀드 AUM 1조원 돌파

플랫폼·딥테크 분야에 '1700억' 조성
507억 규모 바이오 특화 펀드도 마련
100% 민간자금 771억 헬스케어 투입

IMM인베스트먼트가 창업 초기 단계 스타트업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한다. 두 달만에 3000억원 상당의 신규 벤처펀드를 연이어 결성하고 있다. 벤처펀드 운용자산(AUM) 규모는 1조원을 넘겼다. 플랫폼 및 딥테크 분야에 집중투자하는 1700억원 규모 대형 펀드를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분야 특화 펀드까지 전방위로 투자를 확대한다.

IMM인베, 딥테크·헬스케어·바이오에 3000억원 쏜다...벤처펀드 AUM 1조원 돌파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0일 'IMM Growth 벤처펀드 1호'를 1710억원 규모로 1차 결성한다. 연말까지 약 2000억원 규모로 증액할 계획이다. 플랫폼, 콘텐츠, 브랜드 및 딥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톤, 무신사, 오늘의집, 아이디어스 등에 투자한 팀이 운용한다. 텐센트 출신의 매니저도 이번에 펀드 운용에 새롭게 합류한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유니콘을 발굴한 경험이 있는 심사역이 다시 한 번 유망 기업 발굴해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특화 펀드도 연이어 결성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IMM-KIS어드벤스 1호, 지난달에는 IMM 바이오 1호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총 507억원 규모다. 바이오 혁신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신약개발 회사를 집중 발굴한다. 펀드 운용은 앞서 에이비엘바이오, 티움바이오, 툴젠, 바이오오케스트라, 업테라 등을 발굴한 이알음 상무가 맡기로 했다.

헬스케어 펀드도 100% 민간자금으로 조성된다. 지난달 말 771억원 규모로 살루스 1호 벤처조합 결성을 완료했다. 올해 중으로 800억~900억원까지 증액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펀드와는 차별화될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

연이은 펀드 결성으로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벤처펀드 자산 규모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자산을 포함하면 총 운용규모는 5조원을 훌쩍 넘는다. 벤처투자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차 창업 초기·중기 단계의 스타트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간 별도 투자 영역 구분 없이 하나의 벤처펀드에서 기업을 발굴했던 것과는 달리 각기 다른 영역에서 특화 펀드를 결성하는 전략을 취했다. 새롭게 합류한 심사역들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특화 영역에서 책임 있게 유망 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성장 단계 스타트업 투자 확대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약 2000억원 상당의 벤처펀드가 올해 말 또는 내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달 중으로 결성을 완료하는 3000억원 규모 안팎의 벤처펀드 외에도 내년 상반기에도 추가로 벤처펀드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정말 괜찮은 기업을 초기에 발굴해 지속적으로 후속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전략”이라면서 “대표 VC라는 책임감으로 창업부터 성장 단계 그리고 후기 투자에 필요한 PEF까지 기업 성장을 위한 모든 단계 투자를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 현황>

IMM인베, 딥테크·헬스케어·바이오에 3000억원 쏜다...벤처펀드 AUM 1조원 돌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