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최고실적 달성…콘텐츠·커머스 글로벌화 집중

네이버웹툰 사무실 전경 사진=네이버
네이버웹툰 사무실 전경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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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발탕으로 콘텐츠·커머스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속도를 올린다. 일부 자회사는 상장을 검토한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 글로벌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네이버웹툰 월간사용자 수는 '블랙위도우' '샹치' 등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인 1400만명을 넘었다”면서 “글로벌 거래액도 줄곧 성장하면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콘텐츠 사업 부문이 작년동기 대비 60.2%, 전분기 대비 27.2%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웹툰은 글로벌 크로스보더 콘텐츠가 지속 확대되며 작년동기보다 79%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역시 3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2배 성장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페토에서 패션 아이템뿐만 아니라 기능성 아이템과 정기구독 상품 등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게임 기능은 당장 추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 CFO는 “(제페토 게임제작 기능 론칭의) 구체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면서 “제페토 내 사용자 맵에는 게임 요소가 없고, 공식 맵에는 게임 요소가 있지만 게임 기능, 게임 카테고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상장 검토 여지를 남겼다. 박 CFO는 “네이버 웹툰과 스노우 기업공개(IPO)는 당장 스케줄이 잡힌 건 아니지만 사업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모델 안정화 등에 따라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토어는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한 대표는 “일본에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모집을 시작했다”면서 “라인 메신저와 연계를 시작으로 Z홀딩스와 협업을 확대해 사업 확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스토어 일본 서비스명은 '마이스마트스토어'로 20일 베타오픈하고 판매자 모집에 들어갔다. 라인 메신저 공식계정과 연동해 이용자 1:1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각 스토어별 판매 전략에 도움이 되는 분석 데이터 등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날 올해 3분기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26.9%,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1조727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작년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로 4.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349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249억원, 커머스 3803억원, 핀테크 2417억원, 콘텐츠 1841억원, 클라우드 962억원이다.

한 대표는 “최근 웹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협업 강화,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 등 새로운 글로벌 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세계를 무대로 더 큰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을 위한 전방위 투자에도 이익률은 크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박 CFO는 “회사가 단기 이익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지만 4분기에도 상반기 수준 영업이익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이버 2021년 분기별 실적 추이> (단위:십억원) ※자료:네이버

네이버, 3분기 최고실적 달성…콘텐츠·커머스 글로벌화 집중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