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지난 19일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무선이어폰 신제품 '에어팟3'를 선보였다. 2019년 '에어팟 프로' 출시 이후 2년 만의 신제품이다.
에어팟3의 등장으로 현재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제외한 애플 무선이어폰 라인업은 △에어팟 2세대 △에어팟 3세대 △에어팟 프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디자인·기능·내구성·배터리·가격까지 각 제품 특징이 뚜렷하다. 본인이 사용 중인 애플 기기와 호환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선택지가 추가된 애플 무선이어폰 3종의 스펙과 주요 차이점을 요약해 봤다.
◇ 오픈형 VS 커널형
에어팟3는 전작 대비 짧아진 스템(기둥)이 특징으로, 보급형이지만 모양만큼은 고급형 '에어팟 프로'를 닮았다. 하지만 프로 모델처럼 이어팁을 교체할 수 있는 커널형은 아니다. 만약 오픈형 이어폰을 선호한다면 2세대 또는 3세대를 선택할 수 있다.
에어팟3와 프로에는 '포스 센서'가 탑재됐다. 에어팟 유닛을 두드려 조작하던 2세대와 달리 줄기 부분을 눌러 조작하는 형태다. 여러 번 터치하거나 길게 누르는 등 세부 조작이 가능하다.
신형 에어팟3에만 새롭게 추가된 센서도 있다. '피부 감지' 센서는 에어팟이 귀안에 있는지, 또는 주머니 속이나 테이블 위에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상황을 구분해 에어팟이 정확한 자리에 위치하지 않으면 재생이 일시 중지된다.
방수 기능이 중요하다면 3세대 또는 프로 모델이 적합하다.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 모두 IPX4 등급 방수 성능을 갖췄다. 에어팟을 착용한 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땀과 습기에 강한 생활 방수 디자인이 적용됐다.
◇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중요하다면?
주변 소음을 차단해 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원한다면 선택지는 고급형 에어팟 프로 하나다. 에어팟2·3에서는 ANC와 주변음 허용 모드를 사용할 수 없다.
에어팟3에는 대신 '적응형 EQ(이퀄라이저)'와 '공간 음향' 등 기능이 확대 적용됐다. 전작과 차별되는 점이다. 적응형 EQ는 각기 다른 귀 내부 형태에 맞춰 실시간으로 소리를 조정하는 기능이다. 극장과 같은 3차원 사운드를 실현하는 공간 음향도 3세대와 프로에서만 지원된다.
◇ 한 번 충전으로 제일 오래 쓸 수 있는 건?
배터리 수명과 충전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
에어팟3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전작보다 1시간 길어졌다. 프로와 비교해도 3세대가 길다. 프로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ANC 비활성화 시) 재생이 가능하다.
무선 충전을 원한다면 답은 3세대와 프로다. 에어팟3가 출시되며 이제 에어팟2는 유선 충전 케이스 모델만 구매할 수 있다. 이어버드 없이 별도 판매되는 2세대 무선 충전 케이스는 9만9000원이다.
에어팟3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신형 에어팟 출시로 기존 에어팟2 가격은 17만9000원으로 조정됐다. 고급형 프로는 새로운 맥세이프 충전 케이스를 제공하면서 기존과 동일한 32만9000원에 판매된다.
◇ "내 아이폰에서 쓸 수 있나?"
일부 구형 모델은 3세대 에어팟과 호환되지 않는다.
2014년 출시된 아이폰6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 △아이폰5s △아이패드 미니2 △아이패드 미니3 △아이패드 에어(1세대) △아이팟 터치(6세대) 등도 호환 목록에서 제외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