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소식과 함께 주가가 846% 상승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출시 전부터 라이선스 위반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그룹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와 합병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DWAC 주가는 846% 폭등했다. 또한 관련 모바일 앱 개발회사 펀웨어는 장중 2200% 올랐다.
이 같은 화제의 중심에 있는 트루스 소셜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엔가젯, 더버지 등 외신은 트루스 소셜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프트웨어자유단체(The Software Freedom conservancy, SFC)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선보인 트루스 소셜 시험버전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운영하기 위한 무료 오픈 소스 플랫폼 ‘마스토돈’의 변형버전을 활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마스토돈 코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인 ‘GNU 아페로 일반 공중 사용권(AGPLv3)’을 준수해야 한다. 이는 소스코드를 모든 사용자와 공유해야 한다는 중요 조항이다. SFC는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TMTG가 트루스 소셜을 ‘전매(Proprietary) 서비스’로 언급함으로써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더 버지는 트루스소셜이 마스토돈을 활용했다는 참고자료를 삭제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사이트 내 마스토돈 로고의 가시성을 버그로 나열해 연관성을 없애려 했으나, 트루스소셜 기본 HTML이 마스토돈과 시각적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SFC는 “TMTG가 규정에 따라 소셜 소스코드를 공유하지 않으면, 플랫폼 자체를 재구축해야한다”며 “사용허가 조건 위반에 따른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유진 로츠코 마스토돈 설립자는 “트루스 소셜이 마스토돈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며 “법률 자문을 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올 초 미 의회 폭동 관련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SNS 플랫폼 계정에서 퇴출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심차게 내놓은 트루스 소셜이 무사히 서비스를 오픈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