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사원증을 도입한다.
기보는 이달 중으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사원증 도입을 위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사원증은 스마트폰에 디지털 사원증 정보와 바이오 인식정보 등을 저장한다. 새로운 사원증으로도 기존 출입통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NFC 방식으로 인증하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증명서를 확인하는 것처럼 QR코드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디지털사원증 앱을 통해 간단한 업무알람 수신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보 관계자는 “기금의 디지털 업무 전환은 물론 기존 카드방식 사원증의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분산신원증명(DID) 서비스 활성화에 부응하기 위한 배경도 있다”고 설명했다.
DID서비스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신원인증 체계다. 사용자가 블록체인에 연동된 디지털 지갑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담아 키를 입력해 증명하는 방식이다.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와 공공기관으로 도입이 확산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난 1월부터 DID 디지털 공무원증 시범 도입을 시작했다.
기보의 디지털 사원증 도입 역시 이런 추세를 반영했다. 특히 기보가 위치한 부산시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지역이다. 현재 부산 지역에서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시범 도입되고 있다. 기보 역시도 부산에 위치한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만큼 선제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미 부산시에서는 부산시민카드, 도서관회원증, 부산테크노파크 사원증에도 DID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