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K스퀘어 출범 가능성은 2016년부터 제기됐다. 구글 알파벳 분할과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유력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사업부를 통해 신사업을 영위하는 것보다는 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해 사업 효율 극대화를 추진하던 시점이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인적분할 추진을 처음으로 공식화,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공표했다. 향후 기업 운영 방향에 대해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정부에도 신호를 보내는 행보로 해석됐다.
이후 SK텔레콤은 기업분할 과정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병행하며 추진했다.
5월 이사회에서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했다. 6월 이사회에서는 SK텔레콤과 ICT 투자회사 6대4 인적분할을 의결하고 기존 SK텔레콤 주식을 5대 1로 액면분할하기로 결의했다. SK텔레콤은 7월 증권거래소에 기업분할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데 이어 8월 신설 ICT투자회사 사명을 'SK스퀘어'로 최정 확정했다.
이후 두 회사 경영진 선임 절차 등을 거쳐 1일 공식 출범을 알리게 됐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기업분할에 따른 증권거래정지기간을 거쳐 오는 11월 1일 출범하고 11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지속하는 동시에 SK스퀘어는 개인이 참여 가능한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주주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장은 SK텔레콤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 주가는 1월 약 23만원에서 주식거래가 정지된 10월 25일 현재 30만9500원으로 약 30% 상승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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