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레전드 발라더' 임창정이 미니멀 구성의 공간을 보컬로 꽉 채운 발라드곡들로, 많은 이들에게 인생힐링을 전한다.
1일 YES IM 엔터테인먼트 유튜브채널에서는 임창정 정규 17집 발매기념 쇼케이스 생중계가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방송인 한석준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별거 없던 그 하루로' 뮤비상영 △타이틀곡(별거 없던 그 하루로,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수록곡(내 곁으로 사는 건) 음원감상 △기자 Q&A 등으로 진행됐다.
◇'리빙레전드 발라더의 새로운 가을 올킬앨범' 임창정 정규17집
임창정 정규 17집은 지난해 10월 정규 16집(타이틀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이후 약 1년여만에 발표되는 신보다.
이번 앨범은 매년 정규앨범으로 찾아오는 '리빙레전드 발라더' 임창정 특유의 깊은 감성을 '브리티시팝'이라는 장르특색으로 가다듬어낸 작품이다.
임창정은 "어느 시점에 팬들에게 약속을 하면서부터 매년 꾸준히 내고 있다. 곡을 만드는 것까지는 할 수 있으나, 기대하시는 변화점에 대해 늘 고민하다보니 쉽지 않을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앨범트랙은 발라드곡 '별거 없던 그 하루로'와 댄스곡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 등의 더블타이틀곡을 필두로 총 10트랙으로 구성된다.
특히 '내 곁으로 사는 건' 등 임창정 특유의 발라드감을 살린 곡을 줄이는 대신, 미니멀한 사운드 구성과 함께 편안하면서도 임창정 특유의 감성어린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폭을 열었다는 데서 관심을 끈다.
임창정은 "정형화된 패턴을 벗어나 편하게 들을 있는 곡을 만들고자 했다. 미니멀한 구성의 트렌디한 팝스타일을 바탕으로 조금 편하게 하고자 했는데, 타이틀곡은 또 어렵게 만들어지더라"라고 말했다.
◇'별거 없게 만들었지만 별거 많은 감성' 임창정 정규 17집
음원과 뮤비 등으로 접한 임창정 정규 17집의 분위기는 그 나름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의미와 함께, '비움으로서 더욱 채워지는 감정'을 느끼게 했다.
우선 타이틀곡 '별거 없던 그 하루로'는 어쿠스틱 기타와 일부 현악기, 피아노 등 다소 심플해진 조합으로 보컬이 표현하는 감정선을 더욱 깊고 단단하게 느끼게 하는 듯 싶었다.
멜로디컬 랩을 연상케할만큼 꽉 차있는 가삿말과 이를 표현하는 임창정표 롤러코스터급 보컬의 조합은 곡 분위기 자체가 주는 편안함 속에서, 임창정 발라드의 애절함을 더욱 묵직하게 느끼게 했다.
뮤비 또한 이런 감각을 닮은 듯 했다. 드라마타이즈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는 달리, 소위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감정교감을 중심으로 묵직하게 다가오는 처연함이 돋보였다.
임창정은 "타이틀곡 '별거 없던 그 하루로'는 당시 별거 아니었던 것이 돌이켜보면 특별했음을 표현하는 곡"이라며 "처음 멜로디는 쉽게 썼었지만, 가이드와 함께 쉽게 써보자라는 생각으로 거듭 수정하다보니 이상하게 더 어려워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임창정은 "뮤비배우들은 황정민 형님과 식사자리를 가지면서 불쑥 부탁해서 스케줄 조율만 십수번을 거듭해 겨우 마련했던 것을 시작으로, 감독님의 인맥과 함께 라인업이 완성됐다. 댓가를 주면 출연치 않겠다는 말에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는 공감가능한 가삿말 포인트와 함께 현철의 '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봐'를 후렴에 차용한 부분 등 재기발랄한 모습과 함께 브라스-기타 등 펑키한 느낌이 일부 가미된 자연스러운 팝분위기가 어우러지는 바가 눈길을 끌었다.
수록곡 '내 곁으로 사는 건'은 확실한 기승전결과 그에 담긴 감정고조가 돋보이는 임창정 발라드의 전형적인 면모가 두드러졌다. 물론 직전 타이틀곡들에 비해 많은 부분 평탄해진 느낌이지만, 가삿말의 흐름이나 보컬색 등은 17집 내 곡들 가운데서 가장 임창정발라드스러운 모습이다.
임창정은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는 직전 앨범 수록곡 '소확행'의 느낌으로 만든 곡인데, 서장훈·이수근을 비롯한 많은 동료들이 타이틀로 하라할 정도로 평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임창정 "많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성과와 음악으로 앞으로도 다가갈 것"
전체적으로 임창정 정규17집은 심플함을 배경으로 보컬 본연의 무게감을 더욱 강조하는 트렌디한 발라드감성에 도전한 작품이라는 표면적인 성격과 함께, 임창정 본연의 보컬매력을 담백하고도 더 강렬하게 비추는 작품이라 여겨진다.
또한 그 보컬감에 맞게, 다소 편안하면서도 강하게 스스로를 가다듬는 듯한 이미지와 함께, 대중에게 새로운 힐링과 감정에너지를 선사하는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임창정은 "정규17집은 후렴 창법 변화 등 안해본 것을 해보면서, 요즘 자주 듣고 좋아하는 장르를 저의 컬러로 도전한 작품"이라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다들 힘들고 어렵지만, 인생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너무 힘들어하지 말자라는 힐링메시지를 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창정은 "언젠가 '한 분이 남아도 노래하겠다'라고 팬들앞에서 말한 적이 있다. 앨범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과 대중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오고 있고 그것만으로 행복하다. 여러분들의 사랑만큼 더 열심히 해 성과를 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창정은 금일 오후 6시 정규 17집 발표와 함께, 타이틀곡 '별거 없던 그 하루로'로 음악활동을 재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