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출범…"제1공약 '성장의 회복'…경제 부흥시키겠다"

'이재명 선대위' 출범…"제1공약 '성장의 회복'…경제 부흥시키겠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 대선 국면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에서 제20대 대선 선대위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선 후보, 송영길 대표·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출범식 연설에서 성장, 대한민국 대전환,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제1호 공약은 성장의 회복”이라며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시키겠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 성장의 엔진이 힘차게 돌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 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네거티브 방식 도입 같은 과감한 규제 합리화로 산업재편과 신산업 진출의 길을 열겠다”며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두 번째 공약으로 “부동산 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두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개혁부터 하겠다”며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대개혁'에 나서겠다.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선대위' 출범…"제1공약 '성장의 회복'…경제 부흥시키겠다"

마지막으로 “정치혐오 위기를 실용정치의 기회로 삼겠다. 정치는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어야 한다”며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장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미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입법한 것처럼 산적한 민생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원칙에 따라 방역 방침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를 믿고 방역에 적극 동참하신 국민들께도 합당한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전날 민주당은 13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선대위 인선안을 공개했다. 선대위에는 민주당 소속 169명 의원 전원이 참여했고, 민주당은 이를 '융합형 매머드'라고 밝혔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송영길 대표가 맡고, 공동선대위원장은 윤호중 원내대표, 김두관, 박용진, 이광재 의원, 우원식, 변재일, 설훈, 홍영표, 김영주 의원,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김진표, 이상민 의원 등이 맡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달 중순부터는 전국 순회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