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장관, 9일 訪美…반도체 후속 대응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1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다. 문 장관은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제출 예정인 반도체 공급망 조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또 미국-유럽연합(EU) 간 철강관세 분쟁 해소에 따른 국내 철강업계의 우려와 양국 배터리와 자동차 산업 협력도 논의한다.

산업부는 문 장관이 오는 9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등과 면담한다고 밝혔다. 면담에서는 양국 산업·에너지 협력 및 기후변화 대응 등이 논의된다. 특히 상무부가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조사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는 주요 반도체 기업의 재고, 주문, 고객사 등 공급망 정보에 대한 조사 응답을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문 장관은 우리 기업의 자료 제출 이후 상무부의 분석과 추가 요구가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협의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장관은 미국이 EU의 철강관세를 철폐한 것에 대한 우리 철강업계의 우려도 피력한다. 한국산 철강에 피해가 없도록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의 조치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는 5월 미국과 공동성명을 발표한 핵심 산업의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조사와 철강 분야 등도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