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190. 제주 제이스타트업들의 관광혁신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190. 제주 제이스타트업들의 관광혁신

제주관광공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제이스타트업들의 관광 혁신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18년 1기 배출을 시작으로 올해 4기를 배출한 제이스타트업은 많은 혁신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매년 제이스타트업 선정 기업에 1억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가운데 올해부터 시작된 제이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제이스타트업 프로그램과 병행하며 제주스타트업들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특히 '어신'을 운영하는 애쓰지마는 기상, 해류 등 정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크롤링 정보를 융합 분석한 포인트 추천 낚시 정보 플랫폼으로 씨엔티테크로부터 2억원 투자 유치 후 TIPS에도 선정되는 등 제주의 관광 딥테크 저력을 보여 줬다. 이미 제이스타트업 2기 기업인 윈드위시는 바람이 많은 기상 빅데이터 중심으로 제주 지역 골프장에 많은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관광 딥테크를 선보였다.

지난 10월 제이스타트업 데모데이 1위 기업 '해녀의부엌'도 씨엔티테크로 1억원 투자 유치를 했다. 해녀의부엌은 해녀 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을 동반한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시작했고, 이미 수만명의 방문자 중심으로 팬층이 형성됐다. 이 팬층을 중심으로 제주 해산물과 해녀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뿔소라·성게·돌문어 등 가정간편식(HMR) 미디어 큐레이션 커머스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이미 HMR 생산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 글로벌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녀의부엌은 2호점 추진과 동시에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하고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유통 구조 단순화에 집중하고 있다.

'레미디'도 씨엔티테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레미디는 제주 지역의 폐자원을 활용한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호텔 등에서 버려지는 폐침대 시트 등을 활용한 펫 침대, 베게 등을 제조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실현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일본 마쿠아케에서는 2000% 가까운 크라우드 펀딩 실적을 두 번이나 기록하기도 했다.

브로컬리컴퍼니는 제주 못난이 농산물을 업사이클링한 비건 뷰티 브랜드 및 관광객 경험 공간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지역 가치를 발견하고 재해석해 리브랜딩하는 로컬 브랜딩을 통해 비건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상품화하기 어려워서 쉽게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을 재활용하고 여기에 지역 스토리를 더하는 등 가치를 재생산하고 있다. 브로컬리컴퍼니는 구절초를 이용한 화장품 브랜드 'owndo°'(온도)와 못난이 로컬푸드를 활용한 스킨케어 브랜드 '어글리시크(UGLYCHIC)'를 출시했다.

슬리핑라이언은 제주도 자연경관 소리를 서비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서비스인 베베슬립은 아기의 잠투정으로 고생하는 부모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백색소음과 함께 맞춤형 수면 교육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기의 숙면 지원을 위해 자연 소리를 담아 백색소음(ASMR)을 제공하면서 관련 소리에 대한 개인화 추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또 현재 176개국에 출시돼 제주의 자연 소리를 알리고 있다.

핑크랩터스는 온라인클래스로 배우고 제주에서 직접 경험하는 탐험 여행 프로그램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카드와 앱으로 이뤄진 이 서비스는 제주 내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공간을 증강현실(AR) 기법을 통해 학습교구재로 개발했다.

관광 스타트업에는 최고의 테스트베드인 제주에서 새로운 관광 유니콘이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