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고민된다면"

일러스트=김명선(kms@etnews.com)
일러스트=김명선(kms@etnews.com)

애플은 지난 9월 14일(현지시각) 한층 강화된 아이폰13 시리즈를 선보였다. 국내 사전예약은 10월 1일부터 시작됐다. “기대했던 혁신이 없다”는 업계 지적에도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한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됐다. 화면이 가장 작은 5.4인치 미니, 가장 큰 6.7인치 프로를 제외하면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가 남는다. 두 모델 모두 6.1인치다.

가장 눈에 띄는 후면 카메라를 제외하면 두 모델이 비슷해 보인다. 반면 자세히 보면 몇 가지 주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기본형이냐 프로냐, 주요 스펙을 비교해 봤다.

◇ 디스플레이

아이폰13·아이폰13 프로에는 6.1인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해상도는 2532 x 1170 픽셀(460ppi)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프로모션(ProMotion) 기술 적용 여부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3 프로·프로맥스에 처음으로 120헤르츠(Hz) 가변 주사율을 적용했다.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전작(아이폰12 프로) 대비 개선된 수치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아이폰13 출시 행사 당시 “프로모션 기능은 높은 화면 재생률이 필요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그에 맞춰 조절하면서 배터리 수명을 절약한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고민된다면"

◇ 프로세서·디자인

아이폰13과 프로는 모두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아이폰13은 6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4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아이폰13 프로는 6코어 CPU와 5코어 GPU가 탑재됐다.

차이는 전자에 4코어 GPU가, 후자엔 5코어 GPU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기본형과 고급형에 차이를 뒀다. 반면 지난해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동일한 4코어 GPU를 특징으로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폰13과 프로 모두 배터리 수명이 개선됐다. 아이폰13은 전작 대비 2시간 반, 프로는 1시간 반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 재생 시간으로 비교하면 아이폰13이 최대 19시간, 아이폰13 프로가 최대 22시간이다.

저장 용량에도 차이를 뒀다. 최초의 1테라바이트(TB) 스토리지 옵션은 프로 라인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아이폰13 프로·프로맥스는 △128GB △256GB △512GB △1TB 모델로, 아이폰13·미니는 △128GB △256GB △512GB 모델로 제공된다.

아이폰13. 사진=애플
아이폰13. 사진=애플

전체적인 외형은 큰 차이가 없다. 테두리가 화면과 직각을 이루는 각진 형태다. 다만 화면 상단을 움푹 판 듯한 '노치'가 전작 대비 약 20% 줄었다.

한 가지 큰 차이는 아이폰13은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으로, 프로는 '수술 도구급 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감됐다는 것이다. 소재 차이로 인해 프로 모델이 조금 더 무겁다. 화면 크기는 동일함에도 아이폰13 무게는 173g, 아이폰13 프로는 203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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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아이폰13 기본형과 프로를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카메라'다.

아이폰13에는 듀얼(2개, 초광각·광각) 카메라가, 아이폰13 프로에는 트리플(3개, 초광각·광각·망원) 카메라가 적용됐다. 프로는 망원 렌즈를 더해 6배 광학 줌이 가능하다. 기본형은 2배 광학 줌에 머문다.

아이폰13 프로. 사진=애플
아이폰13 프로. 사진=애플

프로 모델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눈에 띈다. 프로레스(ProRes)와 프로로우(ProRAW)다. 프로레스는 고성능 동영상 코덱이다. 고해상도로 영상을 찍고, 이후 편집할 때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전작 아이폰12 프로 라인에만 적용됐던 프로로우 사진 기능은 올해도 프로 라인에 국한됐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시네마틱 모드'는 미니부터 프로맥스까지 전 모델에 적용됐다. 영상 촬영 시 피사체가 움직이더라도 자동으로 초점을 유지한다. 다른 피사체로의 초점 전환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애플은 “전문 영화 제작자가 아니더라도 영화 같은 순간을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고민된다면"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 국내 출고가는 각각 109만원, 135만원부터다. 아이폰13·미니는 △핑크 △블루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레드, 아이폰13프로·프로맥스는 △시에라 블루 △실버 △골드 △그래파이트 색상으로 구성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