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클라우드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021년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 사업(3차)' 제안요청서를 공지했다. 11개 기관, 79개 정보시스템이 대상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1만여개에 달하는 공공 정보시스템을 100%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내년에는 3405개, 내후년에는 2402개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옮겨간다. 국회는 내년에 필요한 예산 약 3000억원을 심사 중이다. 사업을 완료하면 국민 수요에 대응해 탄력적이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과 국산 솔루션 업체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유지관리(유지보수) 요율 상향이다. 인터넷을 통해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는 도입보다 안정적 운영이 더 중요하다. 적정 유지관리 비용이 필수다. 지난해 공공소프트웨어(SW) 유지관리 요율은 평균 11%로 조사됐다. 10% 미만도 상당수라는 얘기도 나온다. 오라클과 SAP 등 글로벌 기업 SW의 유지관리 요율이 20% 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유지관리가 부실하면 서비스 안정성이 위협받는다. SW 업계가 유지관리 요율을 15%~20%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클라우드에는 다른 SW 분야보다 고급 인력이 많이 투입된다. 적정 유지관리 비용 책정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성공의 열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