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가 경영권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8일 적격예비인수 후보군(숏리스트) 실사를 시작해 이달 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실사에 통상 약 5주가 필요하지만 이를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이어서 12월 중순 전후로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형배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7일 “실사 기간은 한 달여로 본다”면서 “내부적으로는 11월 말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실사업체 대상으로 파이널 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린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와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이달 초 베스핀글로벌과 맥쿼리자산운용,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를 적격예비인수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예비입찰에는 원매자 10여 곳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티맥스소프트와 삼정KPMG는 후보군 4곳을 대상으로 가상 데이터 룸(VDR)을 개방했다. VDR는 실사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회사 경영에 관련된 각종 문서와 계약 내용 등을 모아놓았다. 공시되지 않은 회사 내부 서류도 열람 가능하다.
실사가 끝나면 후보군 4곳은 최종 인수가를 제시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통상 인수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인수가 마무리된다. 매각 대상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대연 티맥스 회장 보유 지분 28.9%를 포함한 경영권 지분 60.7%다. 박 회장이 티맥스그룹 계열사인 티맥스데이터, 티맥스A&C를 살리기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티맥스데이터는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연매출은 300억원 이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티맥스A&C는 운용체계(OS)와 클라우드 등 티맥스그룹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맡고 있다.
1997년 설립된 티맥스소프트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미들웨어(MW)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미들웨어 이용 기업은 4000여개에 달한다. 미들웨어 분야에서만 연매출 1000억원 가량을 기록 중이다.
〈표〉티맥스소프트 매각 주요 경과 및 전망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