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고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장이 열린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전자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2021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수요-공급 기업간 연대 협력 강화로 '소부장 자립화' 달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주요 소부장 기업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참여해 미래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전망을 분석하고 소부장 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소부장 분야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간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기조 강연에서는 유응준 엔비디아코리아 대표가 '엔비디아, AI 데이터 센터 플랫폼을 통한 AI 혁신'을 주제로 소부장뿐만 아니라 산업 전 영역에 걸친 AI 혁신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날씨 예측, 신약 개발, 신 에너지원 발굴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활용되는 AI 기술을 집중 분석한다.
주제 발표에는 SK넥실리스, 두산퓨얼셀,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 바커케미칼코리아가 참여한다. 안중규 SK넥실리스 실장은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전지용 동박 기술 및 제품 개발 방향'을 주제로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동박 특성과 시장 트렌드를 공유한다.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는 발전용 연료 전지, 가정·건물용 연료 전지, 드론 활용 사례 등을 소개한다. 두산그룹의 수소밸류체인 기술 개발 현황도 설명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현지화 전략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체수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 사장은 반도체 장비와 부품 국산화로 국내 기업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램리서치 전략을 소개한다.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논의한다. 최희섭 바커케미칼코리아 상무는 전기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실리콘 솔루션을 소개한다. 실리콘 솔루션 개발 협력 방안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소부장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소부장 기업(공급)과 수요 기업 간 상생을 통해서만 혁신이 가능하다는 산업계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행사에 참여한 소부장 기업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수요 기업과 일대일 상담회를 진행해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신기술 개발 협력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공급 기업 일대일 상담회는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된다.


KEIT는 “국내 소부장 관련 대·중·소 기업과 제조업 기반의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수요-공급 기업 간 상생·연대 협력으로 진정한 소부장 자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