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6Gb LPDDR5X' 모바일 D램 최초 개발

삼성전자 모바일 D램 LPDDR5X
삼성전자 모바일 D램 LPDDR5X

삼성전자는 14나노미터(㎚)급 모바일 D램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차세대 D램 개발로 모바일 D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4나노 16기가비트(Gb) 'LPDDR5X' 모바일 D램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과 같이 저전력 기기에 최적화된 메모리다. 16Gb LPDDR5X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D램은 LPDDR3, LPDDR4, LPDDR5 등으로 규격이 나뉜다. 숫자가 높을수록 데이터 속도가 빠른데, 삼성전자는 2018년 8Gb LPDDR5를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LPDDR5X는8.5Gbps 작동 속도를 지원한다. 모바일 D램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이전 제품(LPDDR5·6.4Gbps)보다 1.3배 빠르다. 칩을 여러개 모아 64GB 패키지로 용량을 키워 5세대(5G),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미래 메모리 산업에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새로운 선단 공정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을 약 20% 개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16Gb 칩을 적용한 64GB LPDDR5X 모바일 D램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고객사와 협력 통해 D램 패키지 솔루션을 적용한 신규 라인업을 강화한다. 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첨단 산업이 확대되고 향후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LPDDR5X 기반으로 5G 이동통신 등 차세대 D램 라인업을 확대해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55% 점유율을 차지했다. D램 기술 개발을 통해 과반 이상 독보적 시장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황상준 메모리사업부D램 설계팀 전무는“삼성전자는 LPDDR5X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비롯해 서버,오토모티브 시장으로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