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가 자구 노력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쌍용차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6298억원, 영업손실 601억원, 당기순손실 59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8% 줄었으나 같은 기간 판매량이 16.9%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폭은 적었다. 쌍용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손익 적자폭도 줄였다. 지난해 3분기 932억원, 전분기 932억원 대비 3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복지축소 및 인건비 절감 등에 이어 시행한 추가 자구안 효과다.
쌍용차는 지난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으로 인해 내수 및 수출 포함 출고 적체 물량은 1만2000대 이상이라고 쌍용차는 밝혔다. 부품 협력사와 긴밀한 공조로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출고 적체가 심화된 만큼 부품협력사 공조 강화와 효율적인 생산 운영으로 적체 해소와 함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지난 10일부터 약 2주간 정밀실사를 받고 있다. 실사 후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을 다음달 31일까지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