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확진자면 누구나 비대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확진자 증가 대응을 위해 비대면 진료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코로나19 환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 예산을 투입해 비대면 의료서비스 플랫폼 '보이닥'으로 병상 대기자뿐만 아니라 재택치료자까지 비대면 진료 혜택을 볼 수 있게 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호흡곤란 등 입원 요인이 없는 70살 미만의 무증상·경증 확진자다. 독립 주거환경과 의사소통이 되는 경우 집에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재택치료자가 혈압, 맥박, 호흡수 등 활력 징후를 자가 측정하기 어렵거나 입력이 곤란한 경우에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즉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최근 확진자 증가세 대비로 '비대면 진료'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위기대응 심각 단계 경보발령 기간에 비대면 진료를 한시 허용했다. 대상은 병상 대기자에 한했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조치로 확진자가 증가하자 서울시가 선제 대응 차원에서 비대면 진료 확대 패를 꺼내 든 것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서울 위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345석 가운데 263석이 가동되고 있다. 15일 0시 기준 재택 치료를 배정받은 환자는 총 4230명이며, 이 가운데 서울 지역이 1977명을 차지한다. 서울시가 올해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한 보이닥은 올해 시 확진자 대상 상담을 일 평균 30건 진행하는 등 수요를 확인했다. 확진자가 생활치료소나 병원 배정을 기다리는 동안 불안감을 해소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용도로 쓰였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평가, 내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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