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주최하고 광주교육대학교(총장 최도성)가 주관한 '화순지역 연계 창의융합인재 육성 프로젝트(책임자 문병찬 광주교육대 교수) 결과 발표회'가 17일 화순도곡초등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지역소멸 위험지역으로 전국 89곳 가운데 16곳이 전남에 분포해 지역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화순도곡초등학교(교장 김경미) 4~6학년 학생과 화순도암중학교(교장 최옥선) 1~3학년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프로젝트 책임자인 문병찬 교수는 '지역문제에 학력차이는 없다'는 전제 아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5개조로 나눠 실시했다. 우리 고장의 자랑거리가 무엇인지, 현장체험을 기본으로 한 과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공통과제를 제시하고 지역의 중요성을 직접 체득하도록 했다.
문 교수가 제시한 △첫번째 과제는 꿈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것 5가지를 든다면 △두번째 과제는 우리고장의 자랑할 만한 곳을 골라 관광지도 만들기 △세 번째 과제로는 우리고장 생산물을 활용한 선물세트와 포장박스개발하기 △네 번째 과제로는 지역 특산물 홍보 팸플릿을 한글과 영어로 제작해보기 △다섯째 과제로는 특산품 홍보 동영상 제작을 위한 스토리보드 제작하기 △여섯째 과제로 인공지능(AI) 스마트 팜을 위한 드론설계 및 제작 프로그램 △마지막 일곱 번째 과제로 우리고장 상징물을 마스코트로 만들어보기 등으로 학생들은 4개월여 동안 수행했다.
이날 결과 발표회는 신원호 전남도교육청 장학관, 김옥란 사무관, 최현 장학사, 최민성 화순교육지원청 장학사, 최옥선 화순도암중학교 교장, 김경미 화순도곡초등학교 교장, 최희우 화순군청 팀장, 김금아 도곡면장, 윤제정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박사 등이 참관하고 성과를 격려했다.
신원호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은 “국가에서도 지역소멸위기 지역이 역전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하게 연1조원 규모의 기금을 지원한다고 한다”며 “성과를 발표한 지역소멸재생 교육프로그램이 초중등학교의 교과과정에 자연스레 녹아들어간다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그것을 과학적인 언어로 표현해 프로젝트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도 참여한 지역주민이 문제해결에 직접 참여해 사소했거나 문제로만 보였던 것을 장점으로 바꿔 비대칭전력으로 만드는 리빙랩의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교육적 측면에서 첫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화순=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