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VC) 10곳 가운데 4곳은 내년 벤처투자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투자는 23일 VC의 벤처투자 시장인식과 전망을 조사해 분석한'VC트렌드리포트'를 발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벤처투자 생태계의 주요 주축인 국내VC들의 벤처투자 트렌드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발간됐다. 총 401명의 VC 심사역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응답자의 41%는 내년 시장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36.4%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부한 자금 유동성, 회수시장 활성화로 인한 빠른 엑시트(Exit) 기회, 스타트업 기업들의 질적 성장 등이 긍정 전망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
올 한해 VC의 주요 투자 분야는 바이오, 헬스케어, ICT서비스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메타버스,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관심이 높았다.
VC들은 기업의 투자가치 판단 과정에서 경쟁우위와 상장 가능성 등을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심의회 상정 시에는 최고경영자(CEO), 기업이 속해있는 시장과 산업군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초기 투자 단계일수록 실무진과 팀의 열정과 팀워크를 중요 역량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이영민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투자리스크가 증대됐음에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더 활성화됐다"며 "VC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 친화적 벤처투자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