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종 스마트시티, LG유플러스 5G·AI 기술로 짓는다

세종시 국가시범도시 현장에서 U+스마트드론이 건설현장을 살피고 있다.
세종시 국가시범도시 현장에서 U+스마트드론이 건설현장을 살피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연동면,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강리 일대 2741천㎡(83만평)에는 '세종 5-1생활권 국가시범도시'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2023년 9000세대 입주를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인 이곳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자동화된 첨단 건설기술이 작업에 적용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가시범도시 현장에 5G 망을 구축해 △5G 기반 중장비 원격제어 △U+스마트드론 △지능형영상보안 등 건설현장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설산업에 5G·AI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관제센터에서 5G 망을 이용해 굴착기를 원격제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관제센터에서 5G 망을 이용해 굴착기를 원격제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세종 5-1 생활권 중 L04, 05부지에서 '스마트 건설자동화 시범사업'을 개시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3D 건설정보모델링(BIM) 설계를 기반으로 전 시공 과정을 관리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드론 측량을 통한 스마트 기술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또 5G를 통해 굴착기,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가 스마트 건설기술 관제센터와 연결되고, MG(Machine guidance)·MC(Machine control) 등 정밀기술로 절취·운반·성토 등 토목공사를 수행한다. 총 23만㎥ 부피의 흙과 돌을 파고, 옮기고, 쌓는다. 25톤 덤프트럭이 1만5000번을 운반해야 하는 규모다.

이 과정에서 30톤급 굴착기가 5G로 연결돼 원격으로 조종된다. 20톤급 원격운용 전기굴착기 1대, 유인 전기굴착기 1대와 5톤급 전기덤프트럭 등 3종류 건설기계가 건설현장을 누빈다.

건설자동화 핵심은 건설기계의 원격제어와 자율운행이다. 따라서 실시간 영상을 지연 없이 전송하는 5G가 필수다.

LG유플러스는 건설현장에 5G 전용망을 구축하고, 볼보건설기계의 굴착기·로더 등 중장비와 이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컨트롤센터(스마트 건설기술 관제센터)를 연결해 원격에서 조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원격제어는 통신망을 통한 영상지연을 200ms(0.2초) 이내로 최소화하는 '저지연영상솔루션'을 적용해 마치 현장에서와 같이 실시간 영상을 보는 것처럼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앞서 부산항 신감만부두에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수행하는 야드크레인에 5G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1명의 조종사가 1대씩 움직일 수 있었던 크레인을 원격제어를 통해 3~4대를 함께 조작하고, 컨테이너를 4단까지 쌓을 수 있어 생산성을 40% 향상시켰다. 이번 국가시범도시에서도 유사한 기술을 적용해 작업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5G 원격제어 굴착기는 지난 11월 1일 스마트건설 자동화 개막식에서 성공적으로 첫 시연에 성공했다. 굴착기는 5G로 원격의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영상을 보며 제어하여 흙을 쌓고 땅을 파는 트렌치 작업을 안전하게 마쳤다. 작업 중 사람이나 다른 장비가 접근할 경우 건설정보통합관제센터에 경보를 울리는 모습도 시연됐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국가시범도시 건설현장에 5G 전용망 등 통신망과 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과 U+스마트드론을 공급했다.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중 하나인 '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은 현장 영상·음원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공사 현장 차량 출입을 영상으로 실시간 관리하고 출입 통제 구역에 사람이 접근 시 자동으로 감지해준다. 모바일 앱을 통해 현장 CCTV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이상상황을 푸시 알림으로 즉각 제공하여 빈틈없는 현장 안전관리를 도와준다.

U+스마트드론은 공사 현장 안전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다. LTE로 드론 비행을 관제하고 비행 중 촬영한 영상을 CCTV 통합플랫폼에서 활용한다. 특히 30배줌 고배율 카메라와 LTE스피커 기능을 탑재해 공정관리와 위험 작업 시, 경고 방송을 통해 원격 모니터링을 한다.

LG유플러스는 국가시범도시에서 활용된 5G 원격제어, 지능형영상보안, U+스마트드론 등 스마트건설 솔루션을 국내 건설현장에 지속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물류장비 충돌을 방지하는 솔루션과 현장 작업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조끼, 헬멧 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가시범도시 건설현장은 5G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국내 건설기술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건설솔루션을 개발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사 현장을 확대해 나가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