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체가 월보험료 4000원대에 최대 80만원을 보상하는 전용 보험상품을 내놓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22년 'eSIM'(e심)을 상용화,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해 최적화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 시대를 맞았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24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알뜰폰스퀘어에서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행사를 열었다. 알뜰폰은 지난 2010년 9월 도입 이후 11년 만인 2021년 11월 첫째 주에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했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알뜰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이통사와 알뜰폰 휴대폰에 e심을 도입한다. e심은 물리적 인증 수단인 유심(USIM)칩을 대체한 소프트웨어(SW) 방식 가입자 인증 수단이다. 갤럭시 S21, 아이폰13 등 최신 스마트폰에서 이통사·알뜰폰 복수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알뜰폰은 다음 달부터 알뜰폰허브 종합포털에서 자급제폰 파손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월 보험료 4750원으로 액정·기기 파손, 침수 등에 대해 최대 80만원 보상을 보장한다. 편리한 가입을 위해 알뜰폰 본인 인증 수단도 확대된다. 12월부터 알뜰폰도 페이코인증서, 네이버 인증서 등으로 가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범용 공인인증서와 신용카드 인증으로만 가입이 가능했다. 알뜰폰 가입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이통 3사 자회사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 합계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책 개선을 검토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알뜰폰이 통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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