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방역, 방역에 힘 더 쏟아야

[사설K-방역, 방역에 힘 더 쏟아야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4000명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위중증 환자 600명대가 6일 연속이다. 최근 일주일 사망자는 하루 평균 4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세계를 다시 공포에 몰아넣었다.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 '델타'보다 전파력이 약 5배 센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달 초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선언하고 거리두기를 완화한 이후 4주가 지난 후에 벌어진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은 곳곳에서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커졌다. 위기 요인이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은 단계를 확대하기도 전에 '기로'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단계적 일상 회복'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비해 출입국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 1년 10개월 동안 정부 방역정책에 협조해 온 소상공인과 일반 국민의 분노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일상회복을 기대하며 자금을 들여서 직원을 뽑고 가게를 정비한 소상공인들은 울분을 터뜨렸다. 일반 국민도 지칠대로 지쳐 '코로나19' 스트레스를 곳곳에서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다행히 '단계적 일상 회복'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백신 접종 확대와 병상 확보에도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정부 방역 정책과 관련한 오해 및 이견은 차고 넘친다. 이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미접종자와 추가 백신 접종자에게 백신을 제때 공급해서 위중증 환자를 줄이고,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과 약품을 확보하는 일이다. 방역과 함께 일상 회복이 병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지원금에 재정을 쏟기보다 정부는 지칠 대로 지친 의료진을 지원, 병상과 의약품을 확보하는 한편 경제의 일상회복 지원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